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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클린스만’은 막아야… 정몽규 회장 선택 중요
로드맵 없이 감독 선임 못하고 4개월 낭비
작성 : 2024년 07월 03일(수) 17:19 가+가-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여전히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리지 못하며 제2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축구협회는 2일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외국인 감독 후보들의 면접을 보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현재 거스 포옛(56)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52) 전 노리치 시티 감독, 그레이엄 아널드(60) 현 호주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와중에 이임생 위원장이 나서 이들을 직접 만나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4개월 넘게 사령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버텨내야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0일 한국 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고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한국 축구만의 기술철학을 정립하며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도 이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거창한 슬로건과는 달리 실제 선임 과정에선 뚜렷한 선임 기준이나 시스템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지난 5월엔 제시 마쉬(미국),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등 다양한 외국인 사령탑을 후보에 올렸으나 진전 없이 흐지부지됐다. 감독 선임에 난항이 계속되자 국내파 사령탑인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울산HD 감독으로 무게를 싣기도 했다.
감독 선임에 난항과 잡음이 이어지자 지난해 2월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하던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당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61명에서 시작해 최종 2인으로 후보를 좁힌 뒤 클린스만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며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클린스만의 인간적인 면모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하면서 많은 이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반면, 선임 이후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나눈 대화에서 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뮐러 위원장의 말과 전혀 반대되는 불투명한 선임 기준에 비판이 쏟아졌다.
10차례나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새 감독 선임을 논의하던 정해성 전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또다시 눈초리는 정몽규 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에도 전력강화위원회가 껍데기로만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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