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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대 불출마 발언 공방… 한 “입맛 맞게 왜곡” 원 “왜곡 아냐”
한동훈 “그런 거 상의할 사이 아니다… 5월초인데 무슨 전당대회”
원희룡 “(한) ‘바보가 아닌데 그걸 나갈 이유가 있겠냐’고 얘기해”
작성 : 2024년 07월 01일(월) 17:13 가+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비공개 만찬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얘기했는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1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5월 원 전 장관을 만났을 때 전당대회에 안 나간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좀 의아한 게 그냥 그분이 저한테, 제가 그분을 굉장히 열심히 도와줬지않냐. 그러니까 고마워서 밥 사겠다고 만난 거고 거기서 그런 얘기할 상황이 아니었고 그런 얘기 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얘기 안했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렇게 둘이서 사적으로 만나서 한 얘기를 한참 지나서 입맛에 맞게 왜곡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좀 이상해 보이더라”며 “저희는 그런 거 서로 상의할 사이는 아니다. 그리고 그때가 5월초인데 무슨 전당대회까지 얘기하겠냐?”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잠행 중이던 5월12일 서울 모처에서 원 전 장관과 회동했다.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사퇴 이후 정치인을 만난 것은 원 전 장관이 처음으로 당시 회동에서 전당대회 관련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 전 장관은 1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한 전 위원장은 당시에는 총선 패배의 책임 때문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명시적으로 또는 그것을 전제로 모든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바보가 아닌데 그걸 나갈 이유가 있겠냐’고 얘기를 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묵시적으로 그걸 전제하고 그에 대해서 더 깊은 얘기를 안했다”고 했다.
그는 “그걸 전제로 한 상태에서 과연 총선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특히 한 전 위원장과 대통령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소상히 들었다”며 “그 내용을 가지고 대통령실 관계자라든지 또 대통령님과 장시간 대화할 기회가 수차례 있었다”고도 전했다.
원 전 장관은 “자세한 내용은 한 전 위원장이 얘기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한 일부러 먼저 얘기하지 않겠다”며 “왜곡이라고 하면 왜곡이 아니라는 걸 보이는 선에서는 차츰차츰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개할수록 한 전 위원장이 많이 불편해질 텐데, 제가 불편할 건 하나도 없다. 당원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 책임 때문에 도전을 안 한다고 했는데 왜 급해졌는지 놀라고 있다”고도 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1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을 둘러싼 장외 설전이 격화되는 것에 대해 “원·한 갈등이 점입가경”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식적인 수준의 상호 검증과 비판을 넘어 이제는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성숙하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는 “수습 불가능한 계파 갈등까지 전 국민 생중계를 하고 있다”며 “동료 의원 동원해 저격수로 내세워서 상대를 헐뜯고 조롱하는 정치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원팀’ 정신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쭉 가면 둘 중에 어느 한 분이 당 대표가 된다 한들 당이 하나가 되긴 틀렸다”며 “분열과 상처뿐인 당 대표가 불가피하다. 보나 마나 2014-2016년 새누리당 시즌2”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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