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톱시드 사수’라는 미션을 완수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16분 터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 7-0 대승으로 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5승 1무(승점 16)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 모두 승리해 이달 발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3위 자리를 사수하며 일본, 이란과 함께 3차 예선 톱시드를 확보했다.
중국과의 맞대결 전적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5연승을 포함해 23승 13무 2패다.
특히 안방에서는 중국에 한 번도 지지 않고 5승 5무를 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차기 사령탑 선임이 늦어져 이번 6월 A매치 2경기를 임시로 맡은 김도훈 감독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간판’ 이강인이 존재감을 발휘한 것도 긍정적이다.
둘은 싱가포르전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뽑아냈고, 중국전에선 손흥민이 흔든 중국 수비를 이강인이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 3월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돼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도 대표팀의 새 옵션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김 감독이 과감히 뽑은 새 얼굴들도 가능성을 보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에서 맹활약으로 A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배준호는 싱가포르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어 주목받았다.
교체로 나와 배준호의 데뷔골을 도운 박승욱(김천)은 중국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얻어 황재원(대구)과의 오른쪽 풀백 경쟁에 불을 지폈다.
부상으로 제외된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은 권경원(수원FC)과 조유민(샤르자)이 2경기 무실점으로 잘 메웠다는 평가다.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1~2위 6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각 조 3~4위 6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본선 도전을 이어간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은 기존 32개 팀에서 48개 팀으로 확대된다. 아시아 대륙에 배정되는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