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45초15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준결승 전체 16명 중 2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예선(1분46초99)보다 더 나은 기록을 작성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열린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이 기록을 1분44초42로 단축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없는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금빛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민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매튜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황선우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포포비치는 올해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대회 불참을 택했다.
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호준(제주시청)은 1분47초38로 전체 15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준결승 2조에서 황선우와 경쟁을 벌인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1분44초96의 기록으로 준결승 전체 1위에 등극했다.
황선우의 경쟁자인 루카스 마르텐스(독일·1분45초21)와 루크 홉슨(미국·1분45초53)은 각각 3위, 4위를 차지했다.
일본인 선수 마쓰모토 가즈히로(일본)는 1분46초53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라 결승행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