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국회 집회 새 운영팀 꾸렸다”… 전국교사일동 ‘배턴 터치’
“교육부, 공교육 멈춤 겁박 계속… 집회 철회 의미 무색”
9.4 오전에는 서이초, 오후에는 국회 앞 49재 추모집회
“막으려 해도 아무 소용 없어… 누군가 계속 이어갈 것”
‘9·4 휴업은 불법’ 규정한 교육부 “매일 학교 명단 내라”
작성 : 2023년 08월 29일(화) 17:44 가+가-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를 추모하기 위한 9월4일 국회 앞 집회가 취소됐었으나, 그 의지를 이어받아 집회를 되살리겠다는 조직이 새로 꾸려졌다.
자신들을 ‘전국교사일동’이라고 밝힌 9.4 집회 새 운영진은 29일 보도자료를 내 “9월4일 오전에는 서이초에서 개별 추모활동을,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는 국회 앞에서 49재 추모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중심으로 국회 앞 9.4 집회가 추진됐었으나, 교육부의 엄정 대응 기조 속에 지난 27일 집행부를 해산하고 집회 추진을 철회했다.
그러나 전국교사일동은 “전날(28일) 철회 공지 하루 만에 새로운 운영팀이 9.4 49재 추모집회를 국회 앞에서 진행한다는 의사를 다시 표명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운영팀은 집회 추진을 재개하는 이유에 대해 “기존 운영팀이 집회를 철회했음에도 교육부는 9.4 공교육 멈춤에 대한 겁박을 계속하고 있고 집회가 취소됐다는 이유로 많은 학교에서 9.4 재량휴업일 지정을 철회하고 있다”며 오히려 9.4 공교육 멈춤에 피해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운영팀이 ‘공교육 멈춤’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국회 앞 집회를 철회했지만, 도리어 집회 취소 후 ‘공교육 멈춤’이 더 위축되고 있어 그 의미가 사라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전국교사일동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등 시민들도 고인의 49재를 추모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 마음을 집회를 통해 모아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9.4 집회 운영팀은 교육부와 교육청을 향해 “이 집회를 막으려는 시도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 운영팀이 추진하는 집회가 무산되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 나서서 9.4 국회 앞 추모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가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9.4 공교육 정상화(멈춤)의 날’ 관련, 시도교육청에 당일 재량휴업에 나서는 학교 수와 이름까지 매일 집계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 한 간부는 29일 오후 뉴시스와 통화에서 “9월4일까지는 매일 오후 3시까지 재량휴업 실시 초·중·고 수와 명단을 공문으로 제출해 달라고 일선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오늘(29일)도 절반 정도 취합됐다고 실무진에게 보고를 받았다”며 “중·고교 보다는 초등학교 중심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일선 교육청에 보낸 공문을 보면, 전날 기준 ‘학교급별 총괄 현황’과 ‘개별학교 명단’을 취합해 공문 형태로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매일 전날 기준으로 다음달 4일 재량휴업을 하는 학교 현황을 다음달 5일까지 제출하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고인에 대한 추모에 공감한다면서 이를 위해 월요일인 다음달 4일 교사가 추모를 위해 연가를 내거나 학교 차원의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일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행위가 적발될 경우 최고 파면·해임 징계는 물론 형법상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재량휴업을 결정한 학교명까지 포함해 집계를 요청한 것을 두고, 일선 학교에서 부담감을 느껴 다음달 4일 재량휴업에 나서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지적에 교육부 간부는 “현장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라며 “정말 긴박한 상황이 있는 것인지, 집단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재량휴업을) 낸 것인지 교육부가 응당 파악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