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원외, 지역구 3선 제한 등 요구...비명 “당내 혼란·갈등 우려” 비판
작성 : 2023년 07월 19일(수) 17:23 가+가-
현역 기득권 혁파를 시사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공천룰을 의제로 다룰 것을 예고한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이 지역구 3선 제한 등 대대적인 공천 혁신을 촉구했다.
총선을 9개월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현역의원을 겨냥한 기득권 포기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모습으로 공천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원외 친명계 조직으로 불리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의 공천 제한을 골자로 하는 10대 혁신안을 당 혁신위원회에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친명계 민형배 의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역 중 적어도 50%는 물갈이돼야 하며 3선 이상 다선은 4분의 3 이상이 물갈이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내년 총선 후보자 경선에서 득표율의 50%를 감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선 이상 다선 의원을 사실상 기득권으로 보고 이들의 공천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당선된 국회의원은 일종의 참호 구축효과를 통해 다른 도전자의 도전 자체를 막고 있다”며 “3선 이상 의원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이용해 열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민주당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 의원 168명 중 3선 이상 다선 의원은 39명이다. 이 가운데 친명계는 14, 범친명계까기 포함하면 18명이다. 비명계는 12명, 무계파 또는 계파색이 옅은 의원은 9명이다.
계파 구성으로만 보면 특정 세력을 위한 공천 요구안은 아닌 셈이다. 더혁신회의는 “친명, 비명을 구분하고 고민한 적은 없다”며 “혁신안 내용 자체를 고민하고 정리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현역의원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공개, 3인 이상 경선 시 결선투표 의무화, 경선 모바일 투표 도입을 통한 당원 참여 기회 보장, 경선 방법 다양화 등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