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에 아헨킴까지… 외인 감독 나서는 女배구
페퍼저축은행 아헨킴, 흥국생명 아본단자 선임
남자부 대한항공의 사례 바탕…팀의 변화 노려
작성 : 2023년 02월 23일(목) 17:25 가+가-

프로배구 여자부 구단들이 앞다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있다. 외국인 감독을 데려와 효과를 톡톡히 본 남자부 대한항공의 사례를 바탕으로 쇄신을 통해 팀의 변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7일 신임 감독에 아헨 킴 감독을 선임했다. 아헨 킴 감독은 2023~2024시즌부터 감독을 맡을 예정이며 다음달 초 입국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아헨 킴 감독은 1985년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고교와 대학 시절 각각 아웃사이드 히터, 리베로로 뛰었다. 2008년 지역대학 프로그램 캠프 코치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 미국 가톨릭대, 조지워싱턴대, 휴스턴침례대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이어 2018년부터 전미대학체육협회(NCAA)디비전I 소속 아이비리그 브라운대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부임 3년 만인 2021년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브라운대 역사상 최초 NCAA 토너먼트 진출을 달성했다.
아헨 킴 감독은 2021년 13승1패를 거두며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그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 5명이 같은 해 최고 수비수상, 최고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아헨 킴 감독이 대학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만큼 페퍼는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페퍼에 이어 정규리그 1~2위를 다투고 있는 흥국생명도 외국인 감독을 데려왔다.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흥국생명 배구단을 이끌 차기 감독으로 세계적인 명장 아본단자가 결정됐다”며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비자 등 등록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2024~2025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이끈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부터 이탈리아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터키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자네티 베르가모 등 프로구단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