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투입 골 넣은 손흥민 “벤치 앉아 팀 도울 방안 생각”
후반 히샤를리송과 교체 투입돼 4분 만에 골
“벤치 앉는 것 좋아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어”
작성 : 2023년 02월 20일(월) 17:26 가+가-

20일 웨스트햄전에 교체 투입된 후 골을 넣은 손흥민(31)이 벤치에 앉아 있는 동안 팀을 도울 방안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3 EPL 홈경기에서 후반 11분 에메르송 로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7분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절묘하게 받은 뒤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BBC 인터뷰에서 “벤치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며 “나는 벤치에 앉아서 팀을 도울 방안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좀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승리를 지나치게 자축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는 “이번 골은 우리가 기대해왔던 것이다. 매일 훈련장에서 봤던 장면”이라며 “이번 시즌 잘 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손흥민이 오늘 골을 넣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손흥민은 현재 100%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 한다”며 “공간이 주어지면 손흥민은 놀라운 선수가 된다. 우리는 손흥민을 이런 방식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 첼시 스트라이커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는 이날 스카이스포츠에 “손흥민을 화나게 하면 손흥민은 더 잘하고 골을 넣는다”며 “나라면 몇 경기 더 히샤를리송을 선발로 넣고 손흥민을 벤치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토트넘 스트라이커 로비 킨은 스카이스포츠에 “벤치에 앉을 때 어떤 선수들은 못마땅해 하지만 손흥민은 그러지 않고 경기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며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교체로 출전해야 하는데 손흥민은 여기에 바람직하게 반응했다”고 평했다.
한편 후반 교체 투입 4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31·토트넘)이 시즌 두 번째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단짝인 해리 케인의 패스를 잡아 빠른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5일 크리스탈 팰리스(4-0 승)전 이후 리그 6경기 만에 터진 득점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 통산 98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호골까지 단 2골만을 남겨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골을 포함하면 공식전 9골 3도움이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리그에서 두 번째 교체 출전인데, 모두 조커로 나와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18일 레스터시티와 경기(6-2 승)에서 올 시즌 처음 교체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이번에도 후반 교체로 나와 득점포로 무력시위를 한 손흥민은 팬들이 투표한 경기 MOM에 뽑혔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발표한 경기 MOM 팬 투표에서 55.2%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2위는 에메르송 로얄(24.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