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연패 현대건설, 1위 자리 내주나
대체선수 몬타뇨 부진, 리베로 김연견·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 부상으로 골머리
작성 : 2023년 02월 15일(수) 17:26 가+가-

‘최강’이라 불리던 현대건설의 조직력이 무너졌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1-3(25-21 21-25 20-25 20-2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현대건설(21승 7패·승점 61점)은 2위 흥국생명(20승 7패·승점 60점)에 추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이 15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위로 떨어지게 된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15연승을 달렸다.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도 시간 문제로 보였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베테랑 양효진을 필두로 한 공격력은 최강이었고, 김연견이 이끄는 수비진도 견고했다. 김연경과 옐레나 버틴 흥국생명도 현대건설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시술을 받아 조직력이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2월 초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야스민의 몸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복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던 몬타뇨를 대체선수로 영입했다. 현대건설은 몬타뇨가 야스민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고 인지하면서도,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는 건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몬타뇨의 데뷔를 앞두고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이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몬타뇨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뷔 후 2경기에서 공격성공률이 35% 정도에 그쳤고,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발을 맞춰본 시간이 적은 탓인지, 세터 김다인과 호흡도 불안하다. 야스민의 공백이 더 커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몬타뇨는 한국도로공사전에서 20점을 올렸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더 좋아질 수도 있다.
현대건설의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흔들리자, 팀의 조직력이 무너져 자멸하고 있다. 범실도 많아지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해 수비 범위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흥국생명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한 후 10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도로공사에도 역전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현대건설은 오는 17일 KGC인삼공사와 대결한다. 인삼공사에는 최고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버티고 있다. 몬타뇨의 공격과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하면 연패 탈출이 힘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