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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스마트기기 8만5887대 7월 보급… 과제 산적
“노트북·태블릿PC 수만대 물량 확보 난항”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까지 설치해야”
“해킹·분실·파손에 따른 관련 규정도 없어”
작성 : 2023년 01월 01일(일) 17:37 가+가-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중·고등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이 추진되는 가운데 해킹·유해사이트 접속·분실·파손 등에 대한 대책은 전혀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형 인공지능(AI) 미래교육 구축의 토대가 되는 스마트기기를 지역의 중학생과 고교생에게 보급하기 위해 659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오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중학생에게 지급되는 노트북 수량은 4만3085대이며 예산 543억원(1대당 126만원)이 배정됐다. 고교생은 태블릿PC 4만2802대로 116억원(1대당 27만원)이다.
시교육청은 분실·파손 등에 대비해 노트북은 1대당 6만원, 태블릿PC는 대당 5만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으며 ‘거점 AS지원관리센터’를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기기 규격 등을 결정하고 입찰경쟁 방식으로 납품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수만대에 이르는 스마트기기를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고 보급된 이후 유해사이트 접속, 해킹, 분실, 파손 등에 대한 사후 대책도 마련되지 않아 졸속행정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 스마트기기에는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프로그램이 설치되지만 인터넷 등을 손쉽게 사용하는 학생들이 해제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모 고교에서는 학생이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해킹프로그램을 교사의 컴퓨터에 설치해 중간·기말고사 답안지를 빼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100여만원대의 고가의 제품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금 마련을 위해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판매한 뒤 분실 신고하고 새로운 스마트기기를 보급 받는 등의 수법에도 대비해야 한다.
학생의 책임감 강화를 위해 분실·파손했을 경우 일정금액을 부담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기기를 보급한 충북교육청은 정상적인 사용으로 인한 고장일 경우 무상수리, 과실·분실에 대해서는 각각 수리비의 20%, 40% 학생부담 규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생은 언어관련 과목이 늘었고 코딩 등 교육도 병행돼 노트북을 보급하고 고교생은 대학 진학에 필요한 인터넷 강의 중심이어서 태블릿PC로 결정됐다”며 “현재 스마트기기를 보급한 타지역 교육청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선정위를 구성해 논의할 계획이다”며 “7월 보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업체선정, 물량 확보 등 문제가 산적해 있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옥균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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