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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68개 고교 시험관리 특별감사… 징계까지 고려
“노트북 캐비닛 보관·창문잠금·보안장치 점검” 요청
“2022 학업성적 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 집중 점검”
해킹 고교생 ‘0점·퇴학’… 다른학생 동요 빠른 조치
“재시험 여부 결정안돼 학생·학부모 심리적 부담”
작성 : 2022년 07월 27일(수) 17:47 가+가-
광주의 대동고 고교생들이 교무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노트북을 해킹해 중간·기말고사 답안지(지필평가 문항정보표)를 빼낸 것으로 드러나 ‘시험관리 총체적 부실’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지역의 모든 고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시험관리 부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대동고 고교생의 교사 노트북 해킹 사건과 관련해 ‘시험관리 부실 정황’도 있는 것으로 보여 지역 68개 사립·공립고교의 시험·정답지 관리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각 학교들은 지난 주를 기점으로 기말고사를 마쳤으며 성적을 교육시스템에 입력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가 ‘2022학년도 광주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살펴볼 방침이다.
매뉴얼에는 시험문제 출제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아닌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저장하고 문제 오류 여부 확인을 위한 교사간 이메일 전송도 안된다.
또 휴대용저장장치 외부 유출도 안되며 이중 잠금장치가 있는 캐비닛 등에 따로 보관하고 교무실·시험지가 보관되는 장소는 CCTV설치, 학생·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트북의 경우 보급 초기에는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 보관하도록 권고됐지만 보편화 되면서 이중 비밀번호만 설정하도록 바뀌었다.
하지만 대동고 학생 2명은 지난 4월, 7월 중간·기말고사를 앞두고 교무실에 수차례 들어가 해킹을 통해 9과목 답안지를 빼냈지만 학교측은 인지하지 못했다.
또 비밀번호를 2차례 입력해야 작동하는 노트북 시스템과 악성코드를 감지하는 바이러스 프로그램·방호벽도 해킹에 뚫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동고 사건을 계기로 우선 각 학교에 노트북을 잠금장치가 있는 공간에 보관하고 퇴근시 창문까지 점검, 사설경비업체 방범망 재점검을 요청했다”며 “교사들이 매뉴얼에 따라 시험관리를 철저하게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립학교법이 개정됨에 따라 시교육청이 사립학교를 징계할 수 있다”며 “특별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징계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매뉴얼 등도 보안·개선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대동고 고교생들이 중간·기말시험에서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해 답안지를 빼낸 사건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시험 여부와 학생의 신변에 대한 처리를 조속히 할 것을 요청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18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재시험과 자퇴·퇴학 여부가 뒤늦게 결정돼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통해 교사 노트북 해킹 과정이 드러나고 있어 대동고가 학생의 중간·기말고사 성적을 ‘0점’처리하고 퇴학처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학생 재시험과 퇴학 여부는 학교의 재량으로 교장·교감·학부모·외부인사로 구성된 ‘학교성적관리위원회’와 ‘생활교육위원회’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시교육청은 교사 노트북 해킹 사건으로 인해 재시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8년에 이어 좋지 않은 사건이 또 발생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간고사 성적은 교육시스템에 입력됐지만 ‘0점’처리하고 등급 조정만 하면 된다”며 “이번 사건으로 다른 학생이 불이익을 받는 등의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도 학생이 자퇴를 하려했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의 업무를 크게 방해한 만큼 규정에 따라 퇴학 처분도 가능해 학교가 나머지 학생을 위해 신속하게 조치하고 정상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옥균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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