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라!”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1년 09월 16일(목) 16:28 가+가-

‘사람이 되라’ 오래전 담아 두었던 어느 신학교의 교훈이다. 무엇이 되기 위한 교육의 초점을 둔 이름이다.
어떤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덕목의 첫째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있다. 모양새는 사람 같지만 그 속내는 짐승과 다를 바 없다는 뜻일 것이다.
내일 모레 대명절 추석이 닥치고 가을이 지나 새해를 맞이하면 초봄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치러진다. 여야를 막론하고 여러 사람들이 대권에 도전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설득하고 나섰다.
과연 이 나라의 대통령의 덕목 첫째는 무엇일까?
사람다운 사람이어야 한다.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도 국민도 임기 내내 불행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다운 사람의 면모는 어떤 것일까? 인격이 갖추어진 사람이다.
사람에는 사람에 맞는 격이 있게 마련이다. ‘사람이 왜 그래?’ 이런 소리를 들어서야 인격에 어긋난 것이다.
사전에 해석된 사람의 뜻은 ‘권리의무의 주체인 인격자’라 하였다. 또한 ‘도리 자격등을 갖춘 사회적 구성원’이라 하였다.
사람이 사람답다는 것은 예의가 밝다는 것이다. 도덕적이어야 한다. 의리가 있어야 한다. 은혜를 접어 제대로 사람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 할 수 없다.
신의는 믿음과 의리를 이름이요. 이를 저버린 사람에게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다.
의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옳은 길을 걷는 사람이다고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꿔왔고 그가 누군가를 만나 건네는 휘호는 어김없이 ‘사람 사는 세상’이었다.
사람의 가치를 무엇보다 존중하고 소중히 여겼던 그의 정치철학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민주주의가 정치제도로 높이 평가 받는 이유도 사람 각자가 주인이 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국민 각자가 호불호하는 지지자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지지할 때 사람의 됨됨이를 꼼꼼히 살펴보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후에 지도자로의 실력을 갖추었는지를 들여다 봐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정권욕심에 뛰어든 사람은 안된다. 권력을 앞세워 평소 자신의 야욕을 채우려 한 사람은 가장 위험한 지도자로 경계해야 한다.
진실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있는 사람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결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에 절대 동의한다. 어제 그 사람의 모습이 오늘이요. 오늘 그 사람의 모습이 내일이다. 약점이나 부족함이 이미 드러났음에도 ‘대통령이 되면 바뀌어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는 이런 류의 다짐은 무시함이 마땅하다.
여러 후보들의 면면을 볼 때 선택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걱정스러운 일들이 겹쳐오는 것은 ‘저 사람은 사람답다’ 할 수 없는데…하는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아 행여나 불행한 결과가 오지 않을가 하는 것이다.
정치를 직업으로 삼아왔던 분들, 공직에 몸담았던 분들,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분들 모두 후보의 적격여부에는 시비를 할 수 없다 해도 그 분야에서의 행적들은 세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결론은 ‘사람이 왜 저렇지?’했던 평가를 받는 사람은 결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