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활용법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1년 08월 11일(수) 16:33 가+가-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도전하는 사람은 실패하게 되고 거울삼아 성공의 길을 알게 된다. 오히려 두려워하는 마음이 담대함으로 바뀌게 된다. 성공은 실패를 동반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평범한 진리이다. 인간은 실패를 반복하게 되어 있으며,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사실 실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문제다.
그렇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실패를 고려하지조차 않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해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때는 ‘성공하지 못한 대신 일에 대한 피드백을 얻었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복되는 실패와 피드백을 통해서 우리는 현명해지며, 더는 현명해질 수 없게 될 때 성공은 다가온다. 그래서 ‘실패는 더욱 똑똑해질 기회’라고 말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각을 바꾸면 된다. ‘실패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이다.
우리는 실패하면서 배움에 대한 필요성을 알게 된다. 그래서 실패 후에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조언자나 멘토가 될 수 있는 선생님이나 조력자를 찾는 것이다. 이미 자신의 꿈을 성취한 사람을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고 그대로 행동하다 보면 성공할 것이다. 우리는 운동할 때 그 부분의 전문가인 코치가 시키는 대로 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 사람을 보면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을 만나서 배워야 한다. 배우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한 젊은이가 소크라테스에게 성공하는 방법을 물었다. 소크라테스는 말없이 젊은이를 강가로 데려가 물속으로 확 밀어버렸다.
깜짝 놀란 젊은이가 강둑으로 기어오르려 하자 소크라테스가 강으로 뛰어들더니 젊은이를 힘주어 물 아래로 눌렀다. 젊은이는 당황해 발버둥 치다가 강력한 생존 본능으로 소크라테스를 밀쳐버리고 강둑으로 올라왔다. 젊은이가 소크라테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따졌다.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대답했다. “무슨 일을 하든 죽을 고비에서 반드시 살아나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서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싶었소.”
인간은 누구나 성공을 원하고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실패할만한 일은 회피한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결코 큰 성공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좀 더 강하게 표현하자면 실패의 크기와 성공의 크기는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사실 실패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실제로 역사를 돌아보면 큰 실패 뒤에 큰 성공을 일궈낸 위인들이 많다. 사실 그들의 대부분은 대참패라고 할 만한 실패를 겪어보고 대성공의 반열에 오른 인물들이다. 즉, 그런 큰 실패 없이 큰 성공을 이룬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은 성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실패를 연구해야 한다. 실패를 잘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실패는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영국의 유서 깊은 ‘베어링스(Barings) 은행’이 있다. 232년 역사의 베어링스 은행은 1995년, 일본 주식에 투자했다가 13억 달러(현재 가치 기준 약 1조4000억 원)라는 거액을 날린 한 직원에 의해 하루아침에 허무하게 파산했다.
그렇다면 이 은행을 파산으로 이끈 장본인이자 ‘악마의 손’ 이란 별명까지 붙었던 파생상품 담당 딜러 닉 리슨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며 비참하게 살고 있을까? 아니다. 그는 최근, 은행들에 자신의 경험을 통해 무모한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강연을 하며 지내는데, 1회의 강의에 1만 달러를 받을 만큼 인기 강사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값비싼 실패를 한 그에게 사람들이 앞다투어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우리가 엿볼 수 있는 사실이야말로 실패는 두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패를 그냥 내버려 두면 더 큰 실패를 부르지만, 실패를 거울삼아 배우면 성공의 초석이 된다.
그런데 이처럼 실패가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규칙이 있다. 먼저 실패가 숨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드러나야 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해 성공의 초석으로 삼을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
“이거 대체 누가 그랬어? 당장 담당자 데려와!” 조직 내에서 실패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이다. 이처럼 실패 후에는 책임추궁부터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람들은 이를 일단 숨기고자 한다. 하지만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첫 단추는 ‘책임추궁’ 아닌 ‘원인 규명’ 이다. 실패 발생 시 ‘누가’가 아니라 ‘왜’를 물어야 한다.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통산 714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그는 홈런 수의 2배 가까운 1300개 이상의 삼진을 당했다.
그의 714개의 홈런은 결국 1300개의 삼진 때문에 가능했다.
실패 혹은 실수를 인정하고 이것을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자신과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그는 분명 남에게 말을 함으로써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재도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에 좌절하게 되면 비슷한 여건만 닥쳐도 대부분 뒤로 물러서려 한다. 그러나 비슷한 여건이라는 것은 실패한 경험으로 노하우를 획득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는 항상 성공으로 배우는 것보다 실패에서 배우게 된다.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과 그냥 산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다. 성공이든 실패든, 어쨌든 성공이나 실패를 한 사람은 무엇인가를 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냥 산 사람은 아무런 도전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그것을 감추려 하고 외부의 탓으로 돌리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패를 피하고자 도전 없이 산다거나 도전이 필요 없는 환경에서 머물며 무의미한 삶을 사는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나는 실패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실패를 피하고자 도전하지 않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실패는 우리 인생에 문제나 불행이 아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여 배우며 성공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