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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1년 07월 01일(목) 16:34 가+가-
‘만족할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아니하고 멈출줄 알면 위태롭지 아니하다’ 라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본문에는 ‘가이장구’(可以長久)라는 사자성어가 덧붙여진다.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아니하니 길이 오래토록 편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내년 대선을 8개월여 앞두고 문재인 정부 임기 중 검찰 총장을 지낸 분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같은 시점에 감사원장도 사표를 내고 수리되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겠다…”며, 법적으로 국민이 뽑아만 준다면 두 분 다 대통령으로서 하자는 없다.
그러나 나라 권력의 최정점에 있던 두 분이 자신들이 봉직했던 정권이 이래서는 안되겠다며 자신들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정치를 할 수 있겠단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 갔는지 첫째는 마음씨 좋다고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이 밉다. 그 많고 많은 사람중에 어쩌다 이런 분들을 그토록 중요한 자리에 앉혀 이토록 수모 아닌 욕을 당하는지 도무지 마음을 추수르기 힘들다.
사람이 갈대가 있고, 멈출 때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도 자신들을 믿고 뽑아 준 정권의 반대편, 그것도 최 일선 장수로 싸워 이른바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니 세상이 이렇게 무정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사람의 욕심이 이토록 끝이 없어 옛 성인이 사자성어로 교훈하였구나 생각된다. 삼국시대때 고구려에 광개토대왕이 있었다면 백제에는 근초고왕이 있었다.
백제 근초고왕은 백제를 가장 번성시켰고, 가야족은 물론 고구려와도 거침없는 싸움을 벌여 영토를 확장하였다. 한창 번성기때에는 평양성을 공격하여 고구려왕인 고국원왕을 전사시키기까지… 이때 승리의 여세를 몰아 대피하는 고구려군을 추격하였다면 더 많은 전승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이때 근초고왕은 ‘지족불욕, 지지불태’라 하며 추격을 멈추고 철군을 하였는데 그때 배푼 승자의 덕과 아량으로 인해 근초고왕은 황색옷과 황색깃발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만해도 중국 황제만이 황색을 사용할 수 있는 때였지만 백제 근초고왕은 거침없이 황색(금의)옷을 입었는데 그 위용과 여유와 도량으로 인해 어느 나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도 이말을 인용하였는데 중국의 수나라 군대가 2차로 고구려를 침범했을 때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우중문에게 넌지시 꾸짖는 시한수를 보냈다.
그 내용인즉“신책구천문, 묘산궁지리, 전승공기고, 지족원운지” ‘그대의 귀신같은 계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기묘한 계략은 땅의 이치를 다 하였네. 전쟁에 이겨서 그 공이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얼핏 항복 선언 같기도 하나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넌지시 조롱하는 협박내용인 것이다.
이제 할만큼 했으니 여기서 멈추고 돌아가라는 뜻으로 더 이상 침범하면 나 을지문덕이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한 것이다.
또 박지원이 열하일기에서 박지원은 노름판에서 몇 번 따고 나서 다시 하자는 동료의 말에 ‘뜻을 얻은곳에는 두 번가지 않는법, 만족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네!’ 하였다. 그래서 지족불욕, 지지불태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큰 것은 옛날 우리 조상들은 큰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생활에 만족하며 지족할줄 아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인줄 알아 나누며 살았던 선행은 오늘날까지도 칭찬을 받는다.
경주 최부자, 제주기생 김만덕! 누구나 자기의 이익만을 쫓다보면 욕되고 위태롭고 마음이 불안하고 허둥대게 되는 것이다. 인생을 가장 잘사는 사람은 가장 잘 죽는 사람이라 했다. 달은 차면 기울고, 꽃은 피면 떨어진다. 설사 공을 세웠더라도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남을 모르는 자는 도리를 져버리는 것이다.
자신의 그릇을 알지 못하는 과욕을 결국 이웃을 힘들게 한다.
윤석열, 최재형씨! 사람이 그러는게 아니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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