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는 달려야 한다
김용주 광주시 문인협회 상임기획이사
작성 : 2021년 06월 27일(일) 16:03 가+가-

항공기보다 빠른 고속철도가 운행된다면 물류는 물론 여행객 수송에 대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현재 항공기 속도는 시속 900㎞이다. 그리고 지상에서 가장 빠른 육상교통수단은 중국 상하이에서 푸동 국제공항까지 30㎞길이 구간을 430㎞로 운행하고 있는 자기부상 고속열차이다.
중국은 2021년 1월13일에 최고 시속 620㎞의 자기부상 고속열차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1,200㎞급 초고속열차(하이퍼튜브)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만약 그게 상용화되어 대륙횡단 교통수단이 된다면, 유라시아 대륙이 하나의 마을(Village)처럼 쉽게 오갈 날이 곧 올 것 같다.
2020년 8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4개 국가가 약 63,000㎞의 고속철도로를 운행하고 있다. 고속철도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나라인 중국은 2020년 말 기준 현재 39,000㎞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2013년 10월 5일. 일대일로 사업(One Belt One Road Initiative)으로 대륙 내 65개국 45억 인구, 전 세계 GDP 40%를 연계시키겠다고 발표하였다. 10년 동안 4조 달러(한화 4,200조)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시키며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에 따라 동연방관구의 행정수도를 하바로프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전하고, 루스키 섬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있다.
사할린에서 나오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해 놓고 이것을 북한을 통해 한국·일본까지 수출하겠다는 전략으로 나진~하산간 철도를 2014년7월에 완공 운행하면서 한반도종단철도 (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을 염원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 전역을 지리 경제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2030년까지 4,352억 유로(약583조)가 투자되는 TEN-T(10개의 교통회랑)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아시아개발은행(ADB)등의 지원을 받아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CAREC)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대륙진출을 위해 누구보다도 남북철도 복원을 갈망하고 있다.
한반도종단철도 연결이 원활하지 못하자 한일해저터널을 포기하고 홋카이도에서 사할린으로 건너가는 해저터널 구상을 통해 러시아와 일본을 연결시키려는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과 철도를 이을 수 없어 자칫 고립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00년 6월 15일은 남북한 정상이 만나 남북한 상호경제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였다.
하지만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발사 등으로 사업이 착수되려는 시점에서 늘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져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인 정부 들어와서 남북정상과 만남으로 무언가 이뤄질 것 같았지만 북미대화의 결렬로 남북한의 대화가 중단된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 불과 86여전 일제 강점기 때 손기정 선수가 부산역에서 출발하여 시베리아를 경유해 독일 베를린까지 타고 갈 수 있었던 한반도종단열차 (TKR) 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중단됐다. 중국을 중심으로 고대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 복원을 꿈꾸고 있는 유라시아대륙이 단일경제권을 형성해 나가는 반면에 대한민국이 외톨이가 될 수도 있어 걱정이다.
남북통일과 동아시아 철도·경제·에너지 공동체를 만드는데 가장 강력한 나라로 부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남북중 고촉철도 개설이다. 우리민족의 통일과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할 한반도의 신의 한 수와 같은 사업이다.
무엇보다도 북미대화를 재개하여 남북이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남북철도 복원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요구조건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점진적인 북한의 변화를 기대해야 한다.
남북중 국제고속철도 사업 통일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하루빨리 남북·북미대화로 이를 풀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