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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지도자란?
김용주 광주시 문인협회 상임기획이사
작성 : 2021년 06월 20일(일) 16:24 가+가-
요즘 세상살이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진행 중인 코로나19를 비롯한 사회적 불안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두렵고 불안한 현실이다. 뭔가 막혀 있는데 이를 확 뚫어주는 게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방송사에서 앞 다퉈 가요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는 것 같다.
얼마나 짜증난 세상이면 20~30대들이 정치여론을 주도하면서 변화를 이끌어 갈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 국민의 힘 대표 경선에서 30대의 국회의원 0선인 이준석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풍부한 경륜이 있는 사람보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젊은이를 지지한 것은 기성 꼰대정치에 대한 염증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성과 감성이 미분된 냄비근성으로 일어난 일시적인 선호 현상만은 아니다. 과거 정부의 실정에 촛불을 들었고, 여소야대에선 일할 수 없다는 여권의 호소에 지난 총선에서 여당에게 몰표를 주었다. 하지만 배신감을 느낀 국민들은 이제는 반대로 여권에서 차지했던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엄정한 심판을 하였다.
잘못된 지난 정권을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현 정권을 무조건 지지했던 국민들이었다.
여권은 국민들의 여망을 금세 잊어버리고 자신들의 존재감만 드러내려는 행태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모든 것을 다가지려고 하다보면 독선과 아집 그리고 불통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고, 달도 차면 기울며, 수확체감, 회전의 법칙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누구나 지도자가 되면 자기 밥그릇 챙기기와 안위에만 급급해 왔다.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이를 반드시 끊어내야 할 과제다.
주어진 소중한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 더 이상 연고를 따진다거나 간사하고 얄팍한 유혹에 빠져 부화뇌동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앞선 젊은이들처럼 좀 더 냉정해지는 기성세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내년 대선 정치권은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를 터인데, 어떤 모양의 지도자를 만들어 낼 것인가 걱정이 앞선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란 백성의 필요에 따라 공기처럼 드러나지 않게, 순리대로, 뒤에서 잘 다스려 백성이 근심 걱정 없이 잘살아 가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 다음이 사람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찬양하는 지도자라 하였고, 그 다음이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지도자이며, 마지막으로 가장 저질의 지도자는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는 부류라고 말했다.
요즘 국민들은 ‘강력한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아직도 권력층의 부패와 불공정으로 소외받는 국민들이 많다는 얘기다. 유력한 야권 대통령후보로 회자되고 있는 검사출신이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가 하면 도덕적으로 불륜과 가족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역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대부분 국민이 정치수준이 높다하면 수준 높은 정치를 지지해야 함에도 그러하지 않다. 현재 국민이 원하는 정치는 노자가 말한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아닌 법과 형벌로 다스려 백성이 꼼짝 못하는 세 번째인 법치주의 지도자를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의를 감싸며 지지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내로남불 하는 정치권과 가장 위에 있는 지도자마저 읍참마속이 아닌 진영논리에 억매이지는 안았는지 모르겠다.
정치는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연속 3명의 법무부장관이 검찰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이 정권 내내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말았다.
자신들을 향한 칼날이 무서워 검찰개혁을 하자는 것은 스스로 정치개혁이 필요함을 드러낸 것이다. 지도자는 도덕성은 말할 것도 없고, 땅같이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가장 낮은 곳에 있어야 한다.
또한 치수를 하는 것처럼 물꼬를 트고 물의 흐름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빛과 영양을 공급해 주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지도자만이 국민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내년 대선에선 도덕성과 경륜을 살피고 지혜롭고 무겁게 행동하는 지도자를 잘 뽑아 잘살고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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