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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바라는 광주의료원의 참모습
이영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작성 : 2021년 06월 15일(화) 16:34 가+가-
벌써 2년째다. 코로나-19라는 이름도 어려운 이 바이러스와 함께 한 지가 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우리의 일상은 크게 바뀌었다.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으며 모임이니 회식 등은 머나먼 과거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대응하기 어려운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의료현실에 대해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사스 때도 그랬고 메르스 때도 그랬다. 그러나 그 때 뿐이었다. 지금도 그 이후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내가 살고 있는 광주의 현실도 그렇다. 광역시 중에 광주는 여전히 지방의료원이 없는 3개 중 하나이고, 전체 의료기관 대비 공공의료기관의 수가 3.0%로 전국평균 5.5%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4월 7일 광주광역시가 광주의료원 설립을 발표했고, 그 이후로 조금씩이나마 의료원 설립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및 의료계를 아우르는 시민운동본부가 발족했고, 시의회에서 광주의료원 설립을 위한 조례안을 통과하고, 설립추진위 모임도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올바른 광주의료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첫 번째로 적정한 규모를 갖추어야 한다. 여러 가지 공공의료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광주광역시가 줄곧 얘기해오는 250병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광주의료원은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서 말하는 지역거점의료원으로서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최소 400병상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광주의료원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필수 진료기능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3대 중증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여야 할 것이며, 현재 병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커버하지 못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시민들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병원 부지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로. 시민이 함께 만들고 운영하는 민주적인 광주의료원이 되어야 될 것이다. 의료원 설립과 운영의 실질적인 주체로써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정 광주다운 의료원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지만 현재도 갈 길은 멀고 험난하다. 지난 4월 복지부가 발표한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 계획안’에 아쉽게도 광주의료원은 신축대상명단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광주광역시의 조속한 계획수립과 설립안 마련도 중요하지만, 공공의료원의 조속한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예비타탕성조사 면제가 필수적이다.
광주의료원 설립은 광주시민들의 염원이다. 정치권이 이런 시민의 바램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분노한 시민의 힘으로 되돌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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