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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남긴 문재인 정부의 과제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1년 05월 13일(목) 16:34 가+가-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다.
촛불을 들고 국정농단 적폐청산을 외치며 광화문 광장을 메운 함성이 엊그제만 같은데 촛불시위로 탄생된 문재인 정부 임기가 딱 1년 남았다.
출발초 85% 국민의 절대지지를 받으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어는 정부보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은 사실이다.
1년전까지만 해도 총선에서 과반이 훨씬 넘는 180석을 차지 3분의 2선까지 육박했고 지방선거에도 원사이드게임을 보는 듯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어제가 옛날임을 실감케하는 국민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보선에서의 서울 부산시장 선거는 참패라는 표현에 걸맞게 한순간 정권의 위기는 물론 가장 싫은 정당 1순위의 불명예를 집권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차지하고 말았다.
선거 참패 1개월 후 문대통령 지지율은 30%대 중반을 회복했지만 정권에 등 돌린 민심은 그저 숨만 고를 뿐 좀처럼 돌아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권의 성공이 나라의 성공이요. 국민의 승리라는 등식에 비추어 볼 때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먼저 집권여당, 문재인 정부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패배의식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정권에 실망했고 민주당이 밉지만 그렇다고 어떤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잘해주기를 바랬는데 너무 실망이 크다는 것이고, 아직은 제발 좀 어떻게 잘 좀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진심일 것이다.
굳이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위로가 아니라도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을 다시 깊게 돌아 보아야 한다.
1년 넘게 나라를 휘저은 코로나를 핑계할 수도. 검찰 총장 하나를 잘못 세워 개혁은커녕 나라를 어수선하게 했다는 인사 실패의 변명도. 야권의 무차별 도를 넘는 어거지 스럽기 조차한 쓰나미급 공격도, 보수 언론의 여론몰이도 결코 탓을 해서는 안된다.
이미 야권이 언론이 정권에 우호적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 자체를 할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억울함 조차 내세울 수 없는 것이 집권여당과 정부책임의 막중함 때문이다.
정권의 남은 임기 1년은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길수도 있어 지난 4년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도 있다.
충분하다는 자신감으로 여당이나 정부가 환골탈퇴의 심정으로 국민께 돌아와야 한다.
지금 당장의 모든 상황에 절대적이고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광주 전남의 민심마저 우왕좌왕하는 마당에 이제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추슬러가야 할지 그야말로 심사 숙고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이 하나같이 어떤 욕심도 버리고 그야말로 살신성인의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
민주당이 벌써 대권주자 경쟁에 들어간 분위기이며 서서히 경선 연기론이 퍼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지난 일이지만 당이 정한대로 서울, 부산 시장의 후보를 법을 바꿔가면서까지 공천하지 않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씨름에서 꽁무니 빼는 선수가 이기는 적이 없듯 이제부터라도 당내 파벌 경쟁을 멈추고 정정당당한 경쟁으로 국민의 실망을 받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평가는 역사가 내릴 것이지만 4년 동안 적패청산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정의는 아직 시들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 여파와 겹쳐 상실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품지 못한 시대적 악운을 이제는 새로운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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