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국중균 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담당
작성 : 2020년 11월 01일(일) 16:52 가+가-
도로변 대표적인 가로수인 느티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플라타너스에서 떨어져 흩어진 낙엽을 밟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수많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낙엽 위를 지나갈까 생각해본다.
가을 끝자락에 낙엽 밟는 소리, 낙엽 떨어지는 소리를 우리는 보고 느끼면서 생활한다.
시월의 가을이 우리 곁에서 소리 없이 지나가고 벌써 달력 두 장밖에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수목들은 가을 색을 털어내기에 분주하면서 세월을 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잊혀진 계절 어느 가수의 애절한 노래가 귓가를 울려 퍼진다. 시월이 지나듯 세월은 바람처럼 물처럼 보일 듯 보이지 않으면서 흘러만 간다.
가을은 농부들의 핏 땀으로 가꾼 곡식들이 결실을 맞이하는 계절이기도 하고 낙엽 떨어지는 가을에 그리움이 복받치는데 누군가를 보고 싶은 마음을 다른 사람이 알아차릴까봐 조마조마 숨죽이며 또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만물은 멈추고 숨을 죽이는 가을 고독을 우리는 한번쯤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
가을 소리만 듣고 상상만 해도 마음과 몸이 숙연해지면서 지나온 옛일이 생각나는 것은 가을이 주는 고독과 사색만으로도 스쳐가는 인연을 생각하는 무언가를 그리운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차곡차곡 쌓이는 그리움은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내 마음 한구석에 고운 낙엽을 마음속 깊이 쌓아 보련다.
가을은 악한사람도 선한사람도 시인이 되듯이 그만큼 낙엽을 보면 마음과 몸이 자연에 동화되어 지나간 흔적과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한다.
별것 아니라고 보면 참으로 시시하고 쓸모없고 참 바보 같은 인생이지만 귀하다고 여기면 너무나 귀하고 고귀하여 세상 어느 것보다 찬란한 인생인 것을….
필자 역시 매년 계절 따라 함께 찾아오는 중년의 가을이지만 아직도 청춘처럼 무언가를 찾고 아쉬움이 더하지만 추수하는 들녘의 농부처럼 순수함을 갖지 못하고 고민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 일상이 고민의 연속선상에서 살아가는지 모른다.
사회적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작년의 그립던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지만 개인이나 단체가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
달리던 인생 열차가 간이역에서 쉬어야 하는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듯 모두가 겪고 있는 지금 현실의 시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일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내 삶을 객관적 시각으로 깊게 관조해 볼 필요가 있고 가을 끝자락 낙엽 밟는 마음처럼 나 보단 공동체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넓은 아량으로 생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