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트로트를 부르고 싶다
최창일 시인.문화이미지심리학자
작성 : 2020년 10월 20일(화) 16:50 가+가-

누구나 조용한 장소에서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하게 된다. 소음이 큰 시장은 목소리가 커진다. 소음보다 목소리가 커야 전달된다. 시장 사람은 조용한 집에서도 목소리 높여 대화 한다. 환경과 습관은 생활에 구체적으로 관여를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도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봉쇄’의 시간이다. 이로 인해 잠시나마 도시가 조용해 졌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는 봉쇄기간중 소리크기가 30%낮아졌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소리가 들리는 거리도 두 배로 늘어났다. 도시가 조용해지자 생태의 환경이 달라진 결과도 있다.
미국의 테네시대학교(1794년 개교. 테네시 주 녹스빌 위치) 생태. 진화생물학과 엘리자베스 데리베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5년 4~5월과 2016년 샌프란시스코와 교외 지역에서 수집한 수컷 흰정수리북미멧세 소리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봉쇄조치가 시행중이던 올해 4~5월에 같은 장소에서 녹음한 소리와 비교할 때 새들의 소리가 현저하게 조용해 졌다. 1954년의 차량이 적었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도시의 소음은 약7데시벨 가량 낮았다.
일반 적으로 새들은 인간이 유발하는 소음, 특 자동차 엔진 음이나 에어컨 실외기 소리 등 저주파 소음에 대응해 소리를 키우고 높인다.
봉쇄 조치 후 새들의 소리는 30%낮아진 것은 물론 새소리가 부드럽게 노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2020.9월24일치)에 실렸다.
코로나19봉쇄 여파로 북미지역 도시인근의 새들은 조용해진 분위기에 짝짓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류 학자들에 의하면 광화문 전신주나 가로수에 집을 짓는 까치들의 소리는 숲속에 사는 까치 보다 소리가 크다. 특히 광화문의 까치들이 집을 짓거나 먹이를 가지고 싸우는 경우 비원에 사는 까치 보다 두배 이상 소리가 크다.
이런 결과를 보면 광화문광장 근처 까치 소리는 인간이 만드는 시위의 소음과 비례한다.
여의도 주변에는 샛강을 비롯한 철새들의 출입이 많은 곳이다. 전국 주요습지는 200여 곳이다. 여의도 한강을 비롯한 철새도래지를 이용하는 겨울 철새는 147만여 마리다. 이중 기러기는 28만7천여 마리다.
조류학자는 여의도의 의사당을 지나는 철새의 소리는 클 것 이라 한다. 국회의 시끄러운 난장판 모습을 비꼬는 유머다. 검증되지 않는 유머니 오해 없었으면 한다는 주의까지 준다. 그리고는 자신이 더 크게 웃는다.
소리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곳에서 쓰인다. 무인자동차의 운행도 소리와 밀접하다. 겹치는 도시소음은 무인자동차의 운행에 필요한 소리만 이용한다. 여름날 논밭에서 우는 개구리 노래 소리는 겹치지 않는다. 무인차운행기술도 개구리노래소리의 겹치지 않는 것에서 출발 됐다. 우리에게 빵만이 중요하지 않았다. 주변에 일어나는 소리는 인간의 삶 자체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한다. 앞으로 소리이용을 주도하는 기업이 4차 산업의 시장을 선도하게 된다.
조류 연구가는 봉쇄 조치가 끝나면 새들의 평안의 시간이 끝났다. 새들의 스트레스는 지금쯤 다시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들은 내년 봄새들의 짝짓기 철이 다시 시작 되면 수컷들의 소리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새들은 소음이 없는 곳에서 짝짓기의 긍정을 보인다. 반면에 인간은 소음이 있는 곳에 임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통계는 철도근처나 자동차의 소음이 많은 길가 주민의 임신율이 높았다.
이끼가 끼고 깊은 산속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수행하는 스님에게는 수행의 깊이가 크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계곡 물소리 음원이 인기다.
자연 속에 살아가는 동식물은 소리가 건강을 좌우한다. 자연도 계곡의 물소리를 좋아한다.
자연의 소리들은 세상의 끝을 알고 있다. 새들도 부드러운 트로트를 나긋이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