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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과 권력의 위기
김철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 한국학장
작성 : 2020년 08월 30일(일) 16:43 가+가-

상식이 통하는 시대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살기 좋은 평온의 시대이다.
작년 12월 중국 사천 성 우한 시에서 발발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염병은 전 세계를 이제까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와의 전쟁터로 만들어 공포와 절망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이 무한질주하고 있다.
사람 인(人)자는 두 기둥이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으로 인간은 혼자 사는 독존(獨存)자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공존(共存)자이며 서로 돕고 사는 협존(協存)자라는 뜻이다.
어떻게 보면 ‘내 것 나 먹고, 네 것 너 먹어라.’ 라는 말이나 ‘남에게 주지도 않고 달라고도 안 할 것이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사는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과거에 비해 달라진 생활환경이 나 홀로 살아가는 추세이다.
밥도 혼자 먹어 ‘혼 밥’이고 잠도 혼자 자기 때문에 ‘혼 잠’이며, 혼자 고민하고 혼자 죽어가는 것이 일상화 되었다. 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혼자 밥을 먹어야하는 것이 얼마나 외로우며, 혼자 죽어가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모른 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의식구조나 현실이 분명 행복하거나 정상적인 삶이 아닌 게 틀림 없다.
인간은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고 그 구성원으로 헌신하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가르치고 배워야 이러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제2차 ‘코로나 19’의 확진속도가 다시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질병으로부터 우선 구해야 하는 소명의식으로 헌신해야할 의사들은 국가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하필이면 이 때에 환자를 볼모로 잡고 파업을 하고 있다.
세상의 어떤 직업보다도 의사란 직업은 생명사랑에 있다.
그래서 포탄이 쏟아지는 전쟁터에도 의사와 간호사들은 자기의 귀중한 생명을 아랑곳없이 달려가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을 구현했던 것이다.
그런데 과학문명이 최고도로 발달한 요즘 세상에 죽어가는 환자들을 볼모로 자기들의 이익을 앞세우며 병원 문을 걸어놓고 잠적해버리거나 데모현장으로 나가 자기들의 요구한 바를 관철시키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동안 믿고 의지해왔던 하얀 가운의 성스러움은 어디로 가고 천박한 의료기술자나 장사꾼의 천박스러운 모습만 보는 것 같다.
물론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권과 권력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불만이 어느 임계점을 지나서 행동으로 옮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후반기를 맞아 여러 가지 총체적인 악조건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천문학적인 피해와, 코로나 19의 팬더믹 현상으로 인한 응급대처문제, 뒤따라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어가는 경제적 불황 등 숨 돌릴 여유조차 없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현 정권이 표명했던 정책과 주장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성과를 보였어야 했다.
지난 정권에서 무너졌었다는 공정과 공평, 그리고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해놓고 최소한의 성과가 아니라 정 반대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현 정권 행태에 대한 기대는 무너지고 있음은 최근 현 정권과 여당에서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일들을 지켜보면서 더욱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문재인 정권 이래 가장 낮은 30%대로 추락하고 있고 국민들은 왜 이런 정권을 지지하고 선택했는지 후회한다는 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집권여당 출신의 박원순 서울 전 시장과 오거든 부산시장의 성추행사건, 지난 2018년의 안희정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 등을 보면서 진보논객 진중권 씨는 이런 더불어민주당을 ‘더듬어민주당’이라고까지 했을까? 그리고 6·25전쟁의 영웅이자 국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한 국가, 정부적 예우문제, 등 현 정권의 실정은 하나 둘이 아니다.
최근 시행된 법무부의 인사발령에 대해서도 공정하거나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상당수 국민들의 의견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에서의 부동산 문제 답변에서도 국민들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향해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시비조 답변을 하는 것을 보면서 기가 막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슈퍼국회를 무기로 협치도 없이 독주하는 집권여당이나 국무위원들의 맞장 뜨기의 오만불손한 답변이나 모두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정권과 권력의 위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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