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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 있는 삶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0년 07월 22일(수) 16:47 가+가-

독일 나치수용소에 수감 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네덜란드의 콜리 텐 붐 여사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기차가 캄캄한 터널 속으로 들어가 어두워졌다고 해서 기차표를 찢거나 기차에서 뛰어내려선 안 된다. 기관사를 믿고 기다리면 잠시 후 터널 밖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공포와 절망이 나를 둘러싼다고 해도 ‘빛’이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인생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다.
우리 삶엔 고통과 죽음이 깃들어 있지만 즐거움과 평안도 있다. 이것은 다만 빛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다.
빛이 없으면 흑암이지만 빛이 있으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 영원한 빛은 무엇일까?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프레드릭 왓츠의 명화 ‘희망’이라는 그림이 있다.
지구 위에 소녀가 남루한 옷을 입고 손에는 낡은 비파를 들고 있는데 여섯 줄은 끊어지고 단 한 줄만 남아있다.
천으로 눈이 가려져 있어 앞을 보지 못하는데도 소녀는 고개 숙여 귀 기울이고 연주를 계속하고 있다.
그 한 줄은 희망을 의미한다. 우리가 의지하는 모든 줄이 끊어져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삶을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졌다. 이 그림은 넬슨 만델라가 26년 동안 옥살이를 하면서 침침한 감방 벽에 걸어놓고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었고 출소하여 남아공 최고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고 한다.
희망은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이 가능케 될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누군가를 향한 신뢰와 함께 무엇인가 기다리면서 ‘바라는 태도’ 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아이는 생후 1년 동안 엄마가 안락한 잠자리, 따뜻한 품, 좋은 음식 등 신뢰할 만한 행동을 보여주면 아이는 이 세상은 살만한 곳이며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느끼게 되고 아이 마음속에 소망이 깃들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삶의 기본 덕목인 소망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이고 실패한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는 지혜와 원동력이 된다.
“소망이 없는 삶은 더 삶이 아니다”라고 할 만큼 소망은 우리 인생에 절대적 필요이며 에너지다.
정신분석학자 빅톨 플랭클은 나치 치하의 수용소 경험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도저히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마음에 분명한 희망을 품고 분명한 기다림이 있는 사람이었다. 사랑하는 애인이나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 돌아가서 자신이 꼭 이룩해야 할 일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끝까지 살아남은 것을 보았다.
소망은 실제적인 힘이 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망의 크기가 목표 설정과 성취 노력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다.
슈바이처 박사는 ‘성공의 비결은 소망을 잃지 않는 데 있다’라고 했다.
헬렌 켈러는 ‘참된 소망은 모든 일을 가능케 한다’고 했다.
사람이 가장 무력해질 때가 꿈을 잃어버릴 때이다.
우울한 사람들이 지니는 사고를 분석해 보면 자기 자신이나 미래, 주변 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나는 무능하고 나는??무가치해, 나는 사랑받지 못할 것이야, 나는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지닌다.
우리는 스스로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자기개념을 만들어 행동과 정서에 영향을 끼치고 산다.
대체로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실제 이상으로 과장되게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결국 부정적인 자기개념을 지니게 된다.
그래서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다.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이 어려운 상황은 개선될 수 없고 더 악화되고 고통도 더 커질 것이라는 무거운 생각들을 지니고 있다. 현재 상황이 아무리 부정적이라도 미래에 대한 소망을 지니는 사람은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은 우울한 사람을 더욱 괴롭히며 상황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게 만든다.
우울한 사람들은 내가 처한 상황은 너무 열악하고 이 세상은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다, 주변 사람들은 너무 이기적이 고 경쟁적이며 적대적이다, 나를 이해하고 도와줄 사람이 없다, 다들 나에게 무관심하고 나를 무시하고 비난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들의 세상에 대한 부정적 생각은 타인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자포자기하게 한다.
이런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의 소유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꿀 한 숟가락은 꿀벌이 4천 2백 번이나 꽃을 왕복하며 얻은 것이다. 영어사전 웹스터를 집필한 웹스터는 36년 동안 밤낮으로 이 일을 했다.
요제프 하이든은 8백 개의 작품을 작곡했는데 가장 유명한 천치 창조 오라토리오는 8백 번이라는 작품을 써본 후 66세 돼서야 나타난 것이다.
누인 채플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도 8년 동안 2천 번이나 스케치해 본 결과물이라고 한다.
성공과 실패는 한두 번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꿈이 있는 사람은 무너지지 않는다.
어려움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찾는 자에게 반드시 성공과 행복한 삶이 찾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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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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