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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밭에 떨어진 두가지 씨앗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0년 06월 03일(수) 16:48 가+가-

여러분은 오늘의 여러분 모습에 만족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지금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은 ‘부모 때문이야, 남편 때문이야,’라고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을 많이 한다. 그러나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만든 결과물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발전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무씨를 심으면 무밭이 되고 배추씨를 심으면 배추밭이 되듯이 그동안 우리 마음에 심어놓은 씨가 자라서 오늘의 내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 마음 밭에 부정적인 씨앗이 떨어져 자라나면 어두운 열매를 맺고 긍정의 씨앗을 심으면 밝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살인 강도죄로 무기징역을 받고 수감 중에 탈옥했던 유명한 죄수가 있다. 2년 6개월 동안 도망 다니면서 144건의 강도와 절도를 저질러 피해액이 10억이라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범죄의 길로 접어든 문제아였다. 오죽하면 아버지가 손을 잡고 경찰서에 데려갈 정도였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 그가 후회와 함께 마음속 얘기를 쏟아낸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는 착한 놈이다.’ 하고 머리 한 번만 쓰다듬어 주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다.
5학년 때 선생님이 ‘새끼야, 돈을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에 와? 빨리 꺼져’라고 소리쳤다. 그때부터 마음속에서 악마가 생겼다고 탈옥수는 말했다. 가슴 아프고 생각이 많이 되어지는 이야기다.
우리 마음은 밭과 같아서 어떤 생각의 씨앗이 떨어지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점점 자라난다. 밭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햇빛을 비추이면 더 잘 자라듯이 생각의 씨앗도 마음을 써주고 편을 들어주면 빠르게 자라나서 과학자로, 음악가로, 범죄자로, 게임 중독자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렇게 탈옥수의 마음에 뿌려진 미움의 씨앗도 점점 자라서 범죄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의 삶을 점령해서 파멸로 끌고 갔다.
그런데 그와 비슷한 어려운 환경에 처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범죄심리 분석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달랐다.
유치원 때 일이었다.
‘아드님은 산만해서 단 3분도 앉아 있지를 못해요.’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집에 돌아오면서 ‘아들아, 의자에 앉아서 1분도 못 견디던 네가 이제는 3분이나 앉아 있다고 선생님께서 너를 무척이나 칭찬하셨어. 다른 엄마들이 모두 엄마를 부러워하더라,’ 그날 아들은 평소와 달리 밥투정도 하지 않고 두 공기를 순식간에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학부모 회의 때였다.
‘아드님이 성적이 몹시 안 좋은데 검사라도 받아 보아야 할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가서 ‘선생님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번에 21등 했던 네 짝도 제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 어머니의 말에 아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중학교 때는 ‘아드님 성적으로는 명문 고에는 못 들어갑니다.’라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담임 선생님은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명문고에 들어갈 수 있다고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더라.’
아들은 결국 명문고에 들어갔고 경찰대학교에 합격했다.
아들은 경찰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어머니 손에 쥐어 드리며 엉엉 울었다.
“어머니 제가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는 것 저도 잘 알아요. 어머니의 격려와 사랑이 오늘의 저를 만드셨어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그는 탈옥한 죄수를 담당한 경찰관이 되었다. 그분의 마음에는 어렸을 때부터 소망의 씨앗, 희망의 씨앗이 심어졌다.
그 씨앗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물을 주며 돌봐주었더니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주위까지도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열매를 맺은 것을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범죄자인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에 떨어진 생각의 씨앗을 사용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분해서 정리하고 조정하고 다스리며 살아가야 한다.
마음의 세계를 배우지 않고 좋지 않은 생각들을 심어둔 채 잘하려고 하고 열심히 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좋지 않은 생각의 씨앗을 다스리지 않으면 점점 자라서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을 망쳐버리는 폭발물과 같은 위험물이 된다. 그래서 자신과 주위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먼저 이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주위에 유익을 끼칠 수 있는지 자세하게 분석해보고 사고해야 한다.
요즈음 사람들이 사고하기를 싫어한다. 전자매체가 많아서 쉽게 해결하고 단순한 것을 선호하고 부담스러운 일을 피해간다.
밭의 주인이 누구인지 또 어떻게 관리 하는지에 따라서 모양과 내용물과 수확량이 완전히 달라진다.
미국에 가면 집 집마다 잔디밭이 있다. 잔디밭에 상추나 고추, 가지 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으면 한국 사람이 주인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여러분 마음 밭에 어떤 씨앗이 심겨 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좋지 않은 씨앗이 심겨 있다면 빨리 캐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한다.
우리 마음 밭에 떨어진 생각의 씨앗을 다스리고 조절해서 좋은 씨앗으로 만들어가면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주위 사람들과 사회를 밝고 건전하게 만들어간다.
여러분 마음 밭에 좋은 씨앗을 심어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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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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