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로고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형상을 합성한 잡지 표지에 발끈하고 나섰다.

AP에 따르면 다카야 마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화상 회견에서 일본 외국특파원협회(FCCJ)가 월간 회보지 표지에 이 같은 이미지를 실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로고가 사람들의 생명과 삶, 경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연관지어 왜곡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협회 측에 문제의 합성 로고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잡지에 실린 이미지는 원형의 도쿄올림픽 공식 로고와 표면에 돌기가 삐죽하게 튀어나와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형상을 절묘하게 합성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 영국인 디자이너가 고안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내년 7월 23일로 개막이 연기됐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을 내년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강조했지만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다면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