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와 10개 항공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사태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조건에 합의했다. 지원을 받되 30%는 추후 상환하고, 주식의 일부를 재무부에 매각하는 조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14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델타, 어메리칸 에어라인,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제트블루 등 미국 내 대형 항공사 12곳 중 10곳이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10곳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 및 화물기 항공사·하청회사들과도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필요한 합의를 최종화해 가능한 신속하게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사실이 공개된 이후 항공사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9~13%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지원은 항공사들의 파산 및 대량해고를 막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상하원을 통과한 약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계획에 포함된다.
므누신 장관은 성명에서 항공사들이 직원들에게 계속 급여를 지불할 수있도록 약 250억달러(약30조4000억원)를 재무부가 직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지난 수주간 항공사들과 지원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 지난 10일에는 지원금의 30%를 차후 상환하고, 주식으로 보증을 걸어야 한다고 항공사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상 지원을 기대했던 항공사들은 난색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어메리칸 에어라인(AA)은 가장 많은 58억달러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항공 경우 10년만기 저리 대출 16억달러를 포함해 총 54억달러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5년에 걸쳐 델타 주식의 1%를 재무부가 주당 24.39달러에 매입하도록 보증도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