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의 포털 사이트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에서 “구글을 비롯해 트위터, 페이스북, 중국의 텐센트와 틱톡 등 SNS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잘못된 정보와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를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HO는) 구글과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WHO의 공식 홈페이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한 세계 각국에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일주일 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며 “당시 딸이 가지 말라며 경고했다. 나는 딸에게 ‘그렇지 않다. 중국 전역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 전체에 바이러스가 퍼진 것은 아니다. 위험도도 (지역마다) 다르다”며 “나는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 바이러스 진원지를 중점으로 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날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10일 사이에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4774조원)나 증발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춘절(설) 연휴를 끝내고 거래를 재개한 중국 증시가 9%까지 폭락하면서 열흘간 우한폐렴 우려로 인한 세계 주식가격 이처럼 천문학적인 수자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3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23일 대비 229.92 포인트, 7.72% 크게 떨어진 2746.61로 폐장했다.
지수는 지난해 2월15일 이래 1년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고 낙폭이 ‘위안화 절하 충격’ 직후인 2015년 8월24일의 8.49% 이래 가장 컸다. 선전 성분지수는 전장보다 902.23 포인트, 8.45% 대폭 밀려난 9779.67로 장을 닫았다.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친 종목만 3000개를 넘어 상하이와 선전 증시 상장사의 80%에 달했다.
중국 증시에서만 3일 하루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477조원) 날라갔다.
우한폐렴 우려 때문에 중국에서 자금유출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1월21일부터 1주일 동안 284억 달러가 중국주에서 이탈했다.
이는 2019년 4월 미중 무역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를 능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