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환자가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지면서 환자가 440명으로 급증했다고 앙시망(央視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21일 자정까지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44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리빈(李斌) 국가위생건강위 부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도 9명으로 증가했다며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폐렴이 더욱 퍼질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위생건강위는 13개 성시자치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440명에 달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중 후베이성에서 감염자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확진환자는 149명이 증가했으며 일본에서도 1명, 태국 3명. 한국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위생건강위는 지금까지 감염자와 긴밀 접촉자 2197명을 추적 격리했으며 765명은 이미 의학관찰에서 풀려났고 1394명이 의학관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리빈 부주임은 감염자 급증에 관해 “근래 발병자 수가 비교적 크게 늘어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와 규명이 깊어지고 진단방법도 개선하고 진단시약을 전국적으로 보급한 것이 일정한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중국 최대명절 춘절(설) 연휴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에서 대규모로 유동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인체간 감염 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중국 과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02~2003년 맹위를 떨친 사스(SARS)보다는 약하지만 감염성은 높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스의 경우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새로운 바이러스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과일과 곤충을 주로 먹고 사는 과일박쥐(fruit bats)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 'HKU9-1'을 통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가오 푸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동물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가오 본부장은 중국 전역에서 9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수산시장에서 판매된 야생 동물을 통해 전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형과 변이를 일으켜 통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박쥐와 인간 사이에 알려지지 않은 중간 매개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동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발우너지인 중국 우한 해산물 시장인 화난 시장에서는 해산물은 물론 생가금류나 야생동물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