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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금시위… 연말 대란 우려
‘연금 개편’ 반대 대규모 시위 또 다시 열려
노조 파업 13일째… 정부 “결연히 개혁 추진”
여론조사 “파업 지지해도 연휴엔 중단 원해”
작성 : 2019년 12월 18일(수) 17:34 가+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다시 펼쳐졌다. 이달 초 시작된 항의 파업은 13일째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프랑스24, 유로뉴스, AFP 등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조합들이 이날 연금 개편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를 전국적으로 재개했다. 수도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리옹, 툴루즈 등 주요 도시에서 노조원들이 대거 참여한 시위가 진행됐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연금 개편 반대 파업으로 극심한 교통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국영철도청(SNCF)는 17일 고속철의 25%만 운행된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전체 16개 파리 지하철 노선 가운데 절반의 운행이 중단됐다. 공항에서도 항공편 운행이 축소되면서 연착과 지연이 속출했다.
시위와 파업에는 교통, 항공, 교육 등 여러 부문의 노조들이 함께하고 있다. 보건 노조 역시 파업 가세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들은 정부의 퇴직연금 체제 통합과 연금 수령 가능 연령 상향 조정(현 62세에서 64세로)에 반대하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연금 개혁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지난주 “이번 개혁이 매우 정당하다고 믿기 때문에 추진할 결의가 완벽히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노조 측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랑스24는 여론조사상 프랑스인 60% 이상이 연금 개혁 반대 파업을 지지하면서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중지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철도 노조는 사태가 일단락되지 않는 한 연말 연휴에도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스 위원장은 연말 연휴가 파업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면 정부가 연금 개편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GT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세계 최고의 연금 체제를 갖췄는데 대통령은 순전히 이념 때문에 이를 파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온건 성향인 민주노동총연맹(CFDT)의 로랑 베르제 위원장은 정부의 연금 체제 통합은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연금 수령 연령 인상은 “사회 정의 측면에서 실수다. 엄청난 정치적 실수”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에서 연금 개편을 총괄해 온 장 폴 델르부아 연금위원장이 전날 소득 미신고 문제로 사퇴했다. 정부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델르부아 위원장의 후임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외신은 그의 사임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1995년에도 대대적인 연금 개편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알랭 쥐페 전 총리는 수주간의 시위로 나라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결국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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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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