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라는 병이 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더욱 치료가 어려운 병이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말하는데 즉, 인체 외부로부터 지키는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서 그 면역계가 나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면역계가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이 특징이다. 루푸스는 몇 가지 유전자와 호르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관계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자가면역성 질환은 피부, 관절, 폐 및 늑막, 심장 및 심낭, 신장,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관, 뇌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하므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쉽게 말해 자기의 유익한 세포를 죽이는 병이다. 내 신체가 아군과 적군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몸이 아닌 마음이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마음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악한 마음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악한 것이 가득 채워지는 사람은 악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것이 결국 나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학생이 학생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생활을 한다. 자신도 그런 행동을 고쳐보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그만큼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마약을 하는 사람이 마약을 끊고자 하지만 되지 않는다. 그 행동이 문제 아니라 그 사람이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힘으로 벗어나려고 하지만 잘 안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는 자기 힘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기 힘으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분명 내 주위에는 내가 하는 행동들에 대해서 용납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그런 행동을 싫어하고 싸워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누구를 아군으로 생각하고 적군으로 생각하는지를 더듬어 봐야 한다. 술을 이기고 마약을 이길 수 있도록 싸워줄 수 있는 사람이 아군이 아닐까? 악한 마음을 이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과 마음에 교류하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악하고 더러운 행동에서 변화한다. 그래서 마음과 마음의 교류가 참으로 필요하다. 아무리 어두운 방이라고 할지라도 빛이 들어오면 어둠은 저절로 사라진다. 빛이 어두움을 반드시 이긴다. 선하고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마음이 흘러들어오면 악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절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교류하지 않는 것이다.
때때로 경제력이나 정치력이 약해서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이 선진국의 도움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그 교류를 끊어서 불행해지는 경우도 많다. 아이티라는 중앙아프리카의 한 나라는 오히려 스스로 독립을 하면서 더욱 어렵고 불행한 나라로 전락해버렸다. 필리핀도 미국과 교류하고 있을 때는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교류가 끊어지면서 많은 부분이 후퇴되었다. 국가도 이러한데 사람의 마음은 더욱 그러하다. 우리나라에는 파인애플이 나지 않지만 우리는 파인애플을 수입해서 쉽게 먹을 수 있다. 나라마다 특색 있는 과일이 있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만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절대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없다.
영국의 처칠이 2차 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 이스라엘의 독립도 마찬가지로 영국의 도움을 입었기에 가능했다. 옛 이스라엘 왕 중에 유명한 다윗왕은 전쟁에 강했다. 그는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그 비결은 적군과 아군을 정확히 알고 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베트남이 전쟁에서 패배한 것은 힘이 없고 무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적과 동침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이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는 외부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 존재하며 놀라울 정도로 잘 조직된 명령체계 안에서 활동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한다. 하지만 어떤 유전적 요인이나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일부 면역세포가 조직체계를 벗어나면 정상적인 명령을 듣지 않고 자신의 장기나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을 보인다. 정말 무서운 질환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지 지키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그것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첫 번째, 그리고 모든 삶은 서로 교류하면서 돕고 받아들이는 것이 두 번째이다. 그런 과정이 우리의 삶에서 변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