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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지혜를 얻는 것은 배움에서 시작된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9년 10월 30일(수) 15:57 가+가-

뉴저지주에 사는 새뮤얼 맨 씨는 목장에 나갔다가 늪에 빠졌다. 당황해서 허둥대다가 장화를 신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갈대를 붙잡고 다리를 이용하여 장화를 벗었다. 그런 후에 늪을 빠져나오기는 쉬웠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마음이 산란하면 장화 벗는 간단한 지혜도 얼른 생각나지 않는다.
잘못된 삶에서 회개하고 새 사람으로 방향을 돌이키는 일도 매우 간단한데 그 간단한 일을 못 하는 것을 보면 방향전환이란 쉬운 것만은 아니다.
미국에는 색맹이 약 1천만 명이나 되는데 색맹을 한때 ‘달튼 증세’라 불렀다.
존 달튼이란 유명한 과학자가 초상집에 빨간 조끼를 입고가 망신을 당한 후부터 색맹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영적 색맹’(Spiritual color blind)은 더 중대한 문제이다. 그들은 자신을 스스로 옳게만 보고 자신의 허물과 죄를 못 본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고 젖줄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은 아무리 많은 영양분이 있어도 물이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물은 영양물질을 녹여 그것을 체내에 원활하게 공급함으로 생명체를 키우고 생존시켜 준다. 생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심장 부근에는 가장 많은 양의 물이 모여 있다.
되새김질하는 젖소는 먹이를 재빨리 대강 씹어 삼킨 후 아침 10시쯤 해가 뜨거워지면 그늘에 누워 첫 번째 위로부터 음식을 조금씩 입으로 토해 낸다.
그리고 그것을 철저히 씹는다. 휴버트 미첼 박사는 암소가 되새김질하는 것을 살펴보고 그 정확성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가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어 본 결과 그 소는 첫 번째 위로부터 음식물을 꺼내서는 55초 동안 씹어서 삼키고 다시 음식물을 꺼내서 씹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그가 시간을 재고 있는 동안 소가 씹은 시간은 55초에서 1초도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다시 꺼낸 음식물을 소가 씹을 때마다 영양분은 풀로부터 빠져나와 소의 침과 혼합되어 다른 위로 보내어진다.
음식물로부터 빼낸 영양분은 문자 그대로 그 소의 혈액 일부가 되는 것이다.
되새김질과 묵상은 동의어다.
제환공이 고죽을 토벌할 때의 그만 중도에 길을 잃고 말았다. 이때 중신 관중이 환공에게 늙은 말을 풀어 그 뒤를 따를 것을 권했다. 그의 말대로 늙은 말을 풀어놓고 그 뒤를 따르니 마침내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산길에 들어섰는데 마실 물이 없어 모두가 기갈에 허덕이었다. 이때 관중이 환공에게 말했다. “개미는 겨울에 산의 남쪽에, 여름에 산의 북쪽에 서식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개미집 아래 여덟 자를 파면 거기에 반드시 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산기슭 남쪽으로 돌아 한번 개미집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먹을 물을 얻을 수 있었다.
관중같이 지혜로운 자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말이나 개미 같은 동물에게조차 배우기를 서슴지 않았다.
소도 음식을 먹으면 되새김질하는 하는 것처럼 사람도 사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개미나 늙은 말에게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무능함을 알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이 실패의 연속이었다면 패턴을 바꾸고 배워야 한다.
일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 있고 배우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 있다.
참된 지혜를 얻는 것은 배움에서 시작된다.
달튼은 색명이면서 자기 자신을 몰랐기 때문에 빨간 조끼를 입고 초상집에 가서 많은 사람에게 비난을 받았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에 띄어지는 계기가 필요하다.
자기 모습을 발견하면 마음이 겸손해진다. 자기 자신이 주인 된 인생은 사고하는 기능도 없고 마음의 교류가 차단되어 옳음만을 주장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은 마음의 소유자를 말한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도 친구 사이에도 대화해야 한다. 마음에 주인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건강하여 다른 사람과 마음이 흐르고 교류를 잘하여 선이 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에 좋은 것을 담는 것을 거부한다. 주인이 없는 들짐승은 추위와 배고픔을 자기 스스로 해결하지만, 주인이 있는 짐승은 주인이 돌보아 준다.
회사원이 주인의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면 사장의 일을 하는 것이다.
회사에 근무하면서 지기의 일을 사람은 사장의 일을 방해하는 일을 한다. 귀한 일에 쓰임 받는 사람은 실력을 갖추는데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교류를 배우는 것이다. 내 마음의 그릇을 비우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소유자가 되시기를 바란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좋은 곳으로 인도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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