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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의 초록불빛과 서초동 촛불
최창일 시인·문화이미지심리학자
작성 : 2019년 10월 01일(화) 15:54 가+가-

미국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뉴욕’이 있고 ‘위대한 개츠비’ 소설이 있다.
짐작하건대 살기 좋은 도시, 1위가 뉴욕이기에 나온 말일 것이 아닌가 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의 미국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이다.
첫 출판은 1925년 4월 10일이라고 기록한다. 개츠비의 출판일의 날짜까지 선명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미국인은 물론 세계의 독자가 그만큼 소중하게 여긴다.
초판이 2500만부가 팔렸다. 그런데 초판에서는 별로 많이 팔리지 않았다는 해설이 따른다. 바꾸어 말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폭발적으로 많이 팔렸다는 강조의 뜻이다. 미국과 많은 나라의 교과서에 실리는 내용이다. 120여개의 나라에서 번역 되었다. 1년에 30만부 이상이 팔리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캐리 멀리건이 나온 영화는 관객의 환심이 컸다.
영화의 첫 장면은 초록불빛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이 초록불빛은 헤어진 여인, 데이지에 대한 개츠비의 사랑을 암시하는 상징이다.
불빛이란 인류의 역사를 늘 바꾼다.
수많은 역사는 불빛이 없었다면 꿈도 꿀 수 없다. 불은 사람의 역사기 때문이다. 청동기를 벗어나 오늘의 휴대폰까지, 모두가 불빛의 역사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빛에 예민하고 불빛을 그리워한다. 어느 시인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성공은 첫 장면에 나오는 초록 불빛이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말한다. 동해안의 오징어 떼는 불빛에 모여 든다. 모든 곤충은 불빛을 보고 모여 든다.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불빛의 매력이다. 불을 켜고 고기를 구우며 이야기를 나눈다.
연인들에게는 아름다운 결과를 만든다.
지난달 28일 서초동의 검찰 청사에는 많은 촛불이 켜졌다. 여기서 촛불의 숫자를 말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촛불의 숫자를 놓고 여야는 물론 언론까지 촌스러운 시시비비논쟁을 하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우리가 동학란을 이야기 할 때 촛불의 숫자를 말하지 않는다. 다만 그 의미를 중요하게 받아드린다.
촛불은 신선하고 매우 강열한 메시지다. 요즘은 그러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예전의 성탄의 카드는 촛불사진과 그림이 많았다. 지금도 신랑 신부의 입장과 함께 촛불을 켜는 의미는 우리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출발에 불을 켜고 꺼지지 않게 소중하게 세상을 살라는 어머니의 뜻이 담긴다. 한국의 위대한 지도자는 국민이 켜든 촛불의 준엄한 의미를 새겨야 한다.
촛불의 의미를 무겁게 받지 않으면 박근혜 전 대통을 그리면 된다. 모르긴 해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병실에서 TV와 신문을 보며 촛불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새겼을 것이다.
시끄러운 이야기 그만 접고 다시 개츠비로 가보자.
미국이 사랑하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초록불빛은 개츠비의 전부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주인공 개츠비는 호숫가 호화스러운 집에서 초록불을 켜놓고 파티를 한다. 수많은 지인을 부른다. 지인은 또 다른 지인을 부른다.
개츠비가 모르는 초대자도 있다. 이 같은 파티는 5년을 계속한다.
초록불 파티는 단 한가지다. 건너편에 사는 사랑하는 연인 데이지를 그리워하는 파티다. 수많은 초대자속에 데이지가 올 것을 희망하고 소망하는 것이다.
미국인에게 이렇게 순수한 개츠비가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개츠비는 날마다 다른 옷을 입는다. 화려하고 핸섬한 청년의 상징이다.
개츠비의 사랑은 변함이 없고 지독하게 끈질기다. 가난한 출신의 그는 데이지를 위하여 상류층에 올라가기 위해 합법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못한 방식으로 신문에 게재될 정도의 백만장자가 된다. 그리고 그녀가 사는 항구가 보이는 건너편에서 파티를 한다.
소설 속의 개츠비는 초록불빛을 켜는 순간이 행복했다. 5년이 행복했다. 개츠비의 초록불빛은 허상이다. 이미 데이지는 결혼한 과거의 여자다. 서초동의 촛불은 개츠비의 초록불빛과 다르다. 개츠비의 불빛이 욕망과 격정의 불빛이라면 서초동의 불빛은 정의의 빛이다.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빛은 정의의 빛이다.
서초동불빛을 두려워하면 위대한 국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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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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