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부터 한 주간 개최되는 독일 식물 박람회와 이스탄불에 식물 탐방을 다녀왔다.
독일의 식물 박람회장은 흥미롭고 스케일 면에서 거대했다. 한국으로 치면 고양 꽃박람회와 같은 성격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도시를 바꾸어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도시를 바꾸는 것은 한도시를 발전시키기 보다는 균형 발전에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은 2백만을 넘는다. 한국에서도 방식 꽃 예술원에서 수강하는 학생들이 전시회에 작품을 발표하는 기회도 갖는다. 작품을 발표하는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독일의 상공부에서 추천한 심사위원들의 심사에 의해 메달을 수여받는 기회도 주어진다. 인접유럽의 여러 나라의 플로리트와의 경연은 매우 의미가 크고 영예로운 기회다.
독일과 유럽은 역사 깊은 마이스터라는 제도가 있다. 유럽이 문명국으로 발전한 것은 마이스터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이스터의 뜻은 주인, 지배자, 윗사람, 거장, 명장, 대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독일이 만든 마이스터는 먼저 자신의 마음이 자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자신을 만드는 것은 타인의 배려를 우선으로 한다. 마이스터는 인류를 성장 시키고 문명의 발상지라는 유럽을 성장하게 하였다고 그들은 믿고 있다. 마이스터가 갖는 명예는 자신에게 있다. 그렇지만 타인이 인정하여 줄 때 빛이 난다.
선동렬 감독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이 기억이 난다.
국가대표라는 태극마크는 단순하게 사명감이나 우승이 목표는 아니다.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자부심과 무거운 책임감도 갖게 된다. 국가대표가 되면 영원한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대표선수를 선발에도 기량만 보는 것이 아니다. 정신과 도덕적인 부분도 고려하여 선정 한다고 했다.
마이스터보다 위에 속하는 명장의 의미는 산업현장에서 장기간 종사자로 투철한 장인 정신을 가진 사람을 칭한다.
해당분야의 최고의 기술을 갖춘 자며 기술발전에 크게 공헌 자에게 준다.
한국에서도 독일과 유럽의 명장 제도를 들여와 노동부 장관이 일정한 수준의 사람을 선정, 명장을 주고 있다.
독일의 꽃 박람회는 한국의 플로리스와 마이스터 30여명이 참가했다. 그들의 작품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마네킹에 꽃을 장식한다. 우리들이 마주치는 사소한 마네킹이 아니다.
방식 회장이 기능을 발휘, 마네킹에 예술적 감각으로 문신을 입히고 학생들은 꽃장식을 한다. 마네킹의 한쪽 가슴에 수박을 그리고 장식하니 해학적이다.
그리고 수박의 가슴이 미묘한 감정 선을 건드리기도 한다. 젊은 사람이나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한국의 플로리스트 마이스터의 작품에 발길을 멈추고 한동안 미소를 짓는다. 유럽인의 특징은 작품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많은 시간 서로 느낌을 발표, 사진을 남기고 아쉬움으로 다음 작품으로 발길을 옮긴다.
2019년 독일의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의 플로리스트와 마이스터의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심사 점수 이상이라는 평이었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크기에 심사위원들은 고무될 수밖에 없다. 참가 전원이 금상을 받는 명예를 가졌다. 방식 회장은 20년이 넘게 대회를 참가했지만 2019년 박람회와 같은 성과는 처음이라고 했다. 한국의 수준이 유럽의 수준을 넘어선다는 결과다. 작품에는 금상 은상 동상이 붙여져 관람객에게 전시된다.
유럽의 참가자는 은상과 동상이 눈에 띈다. 유독 한국의 참가자들의 금상이 두드러진다.
대회를 운영한 운영대표는 한국의 플로리스티와 플로리스의 수준 높은 작품으로 2019년 독일꽃 박람회가 더 빛이 났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방식 회장에게 특별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독일의 정원의 꽃들은 독특하기 보다는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다. 들에 자연스럽게 자라는 여뀌와 같은 풀들이 정원의 중요한 자리를 잡고 늠름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흔하게 보는 목 때깔 같은 식물이다. 심지어 담배와 같은 꽃들도 정원을 나란히 하고 있다. 대나무를 잘라서 색칠을 하고 나팔꽃과 같은 줄기 식물을 오르게 한다.
표도 밭에는 장미가 있다. 포도밭에 병충해를 막는 지혜의 농법이다.
포도밭 전시장 옆에 포도주도 판매한다. 매우 인상적인 아이디어다.
한국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 풀들이 독일에서 이름표가 붙여져 어깨를 우쭐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평범한 것들의 대접이다. 날마다 마주는 사람들에게 소홀한 나의 모습이 보인다. 독일의 여뀌를 정원에서 마주치며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