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만능 주의(物質主義)시대가 급속히 번지면서 우리사회에 외식 문화가 익숙해진지 오래다.
가족뿐만 아니라 각종 모임 그리고 친구와 직장 동료들 간에 식사나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수다다.
말을 하지 않으면 우울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음식은 빠져도 말이 빠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 생활 속에 유효기간이 정해진 것들이 많다.
법에도 공소시효가 있고 음식은 물론 생활 용품까지 반드시 유효기간이 있다.
마시는 술도 알코올 도수가 약한 술은 분명히 유효기간이 있어 확인하고 골라 마셔야 한다. 특히 사람에게 전달되는 말은 더욱 골라서 해야 한다.
말은 잘 하면 천냥빛을 갑을 수 있지만 못하면 상대방과 적을 사기가 쉽다.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평생 해야 하는 말은 개인의 인격과 품의를 평가 받게 되는 독특한 전략 등 귀중한 자료요 자산이다. 사람에 따라 같은 말도 듣기 좋게 하는 요령과 좋은 말도 듣기 싫게 하는 기묘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있다.
유태인의 속담에 “좋은 말 한 마디면 한 달이 편다.”고 했다. 말 한 마디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되고 그 사람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지만 말에 유효기간도 지켜야 한다.
자랑은 짧고 위트 있게 해야 사람들은 재미없는 진실보다 거짓이라도 위트 있는 말을 더 좋아한다. 차라리 유창한 언변보다는 유머 한 마디가 일상생활에 더 활력소가 된다는 것이다. 상대를 만나면 생활에 비젼과 매사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입만 열면 본인의 근심과 남의 걱정까지 입에 붙어있는 사람이 있다. 이럴 때 듣고 있는 동반자도 괜히 짜증이 나고 함께 불행해지는 느낌을 받아 피곤해진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본인의 실수나 잘 못은 추호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실수는 한 치도 용서하지 않고 지탄의 대상으로 삼아 어김없이 안주꺼리로 삼는다.
그나마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대부분 험담꺼리로 술값을 대신한다. 또 둘만 모이면 한 말 또 하고 또 하는 사람. 앞전 모임에서 했던 그 자랑 또 하는 사람.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어 시선을 피하면 상대방 신체 일부를 툭툭 처가며 자기 말을 듣게 한 사람, 정말 피하고 싶다. 보편적으로 좋아 하는 사람은 남을 도와주되 말로 평가하지 않는다.
즉 성심 성의껏 도움을 주면서도 생색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싫어하는 사람은 남을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말로 평가는 하는 사람이란다.
뿐만 아니라 험담을 충고인양 말한다.
충고도 지나치면 화를 부르기 쉽고, 아무리 소중하고 듣기 좋은 말도 한 두 번이지 지나치면 결국 필요 없는 잔소리로 변질된다. 상대방 보다 더 아는 것이 있다면 물으면 답하라.
그렇지 않으면 요즘 은어로 TMI((Too Much Information)묻지도 않았는데 (안내)답하면 꼴불견으로 아는 척 한다고 비난을 받는다. 적어도 상대방이 지금 나의 말에 흥미로워 하는지 또한 공감을 하는지 정도의 즉석 파악은 할 수 있는 사람만이 말할 자격이 있다. 그래서 자랑도 상대로부터 축하를 받고 축제 분위기가 아직 식지 않았을 때까지가 유효기간이다. 자랑은 남녀가 다르고 나이에 따라 그 유형이 다르다. 10대, 부모자랑(직위와 부) 20대, 여자 친구자랑(미인의 척도) 30대, 취직자랑(회사 규모) 40대, 승진자랑(상대에 비해 우월성과 권위) 50대, 자식자랑(출세 등 사회보장성) 60대, 며느리 손주자랑(며느리의 효부성과 손주재롱) 70대, 과거자랑(과거 본인의 행적) 80대, 병자랑 약자랑(아픈 곳과 효염 있는 명약) 90대, 죽는 자랑(어서 죽어야 될 텐데…) 이는 길면 식상하고, 자주하면 거부감 느낀다. 아무리 좋은 자랑도 해가 지나면 유효기간도 지난 것이다.
새로운 경험이나 정보가 없는 사람일수록 항상 옛 날 이야기를 꺼낸다.
우리주변에 새로운 것들은 언제나 환영받는다. 모두가 공감하고 엔도르핀이 샘솟는 유머가 곁들인 새롭고 따끈따끈한 한 마디는 그 사람을 만난 하루의 선물이 된다.
상대를 가르치려 들지 말라 시대가 시대인 만큼 세계의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시대다. 경험은 값지고 중요한 것이지만 요즘은 어제가 옛날로 옛날의 상식으로 상대를 통솔하고 가르치려 든다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로 꼰대라 부른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도 어울리기는 더욱 어렵다. 물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고개정도는 끄덕이며 공감하는 것이 예의고 요령이라고는 하나 이 말이 언제 그칠 줄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 문제다. 공감이 가지 않은 이야기와 간섭은 잔소리로 분류된다. 정보화 시대에 유효기간 지난 해묵은 말은 버리고 따끈따끈 한 새로운 유머어가 넘치는 배려 깊은 말로 우리 모두에게 신선한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