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들이 아메리카 서부의 대평원을 거침없이 누비던 때 ‘죽음의 계곡’이라는 골짜기가 있었습니다. 용감한 개척자들이나 탐험가들이 말을 달려 이 계곡으로 가기만 하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인디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청년이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계곡을 향하여 말을 달렸습니다.
그렇게 그가 계곡의 굽이까지 왔을 때 두 갈래의 길이 나타났습니다. 한 길은 사람이 지나기에 넓고 편한 길이고 다른 한 길은 가시나무와 덩굴로 무성하게 얽혀진 길이었습니다. 서로 모양은 다르지만 양편 길 모두 계곡 아래 강으로 통하는 길은 확실했습니다. 이 젊은 탐험가에게 첫 번째 유혹은 넓고 쉬운 통로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심성 있는 청년은 나뭇가지를 꺾어 넓은 길 끝 강을 만나는 지점에 던져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나뭇가지가 땅속으로 가라앉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땅은 모래펄이었습니다. 마침내 젊은이는 많은 사람이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는 칼을 꺼내어 좁은 길을 막고 있는 가시넝쿨을 해치고 강으로 통하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의 마지막 끝에 있는 통나무를 타고 계곡 건너편으로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습니다.
쉽고 편한 길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단지 쉬운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의심이 없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기 때문에, ‘내가 틀릴 수도 있다!’ ‘실패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걸음에 무모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을 죽음까지 이끌고 갔습니다.
스칸디나비아에 페드로라는 한 어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고기잡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전혀 예상치 못했던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칠흑 같은 밤, 페드로와 그의 아들은 파도와 강풍에 맞서 몇 시간을 싸웠으나 방향과 기력을 모두 잃고 자포자기한 상태였습니다. 바로 그때 먼 곳에서 강렬한 불기둥이 솟구쳤습니다. 페드로 부자는 사력을 다해 불기둥이 있는 곳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은 자신이 사는 마을이었습니다. 겨우 집에 도착했을 때, 아내가 남편을 맞으며 통곡했습니다. 그런데 통곡한 이유가 전혀 의외였습니다. “여보, 제 실수로 우리 집에 불이 나서 몽땅 태웠어요. 이를 어떡하면 좋아요.” 그 생명의 불기둥은 바로 페드로의 집에서 피어오른 것이었습니다.
그는 아내를 껴안으며 밝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여보, 고맙소. 당신이 실수로 불이 난 것이 나와 아들의 목숨을 구했소. 집에 불을 내줘서 고맙소.” 페드로는 진심으로 아내에게 감사했습니다.
페드로의 생명을 구한 것은 아내의 실수였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남편과 아들을 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쉽고 편한 길을 가는 우리의 욕심과 자만한 선택이 우리를 실패하게 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반대로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내가 실패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게 닥친 어려움은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두 가지 사실은 우리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쉽고 빠른 길을 좋아합니다. 어렵고 힘든 길을 싫어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쉬운 길은 사람을 나태하고 어리석게 만듭니다. 오히려 우리가 만나는 어렵고 먼 길, 즉 부담들은 우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쉽게 성공하는 사람들이 쉽게 무너지지만, 오히려 많은 실패를 겪은 사람은 더욱 단단하고 강하게 되어 쉽게 무너지지 않게 됩니다. 넓고 편한 길, 그 반대로 가시넝쿨이 가득한 길 중에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지혜롭게 가시넝쿨을 해치고 계곡을 건너 행복한 미래를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