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노무현 전대통령 10주기 추모식에 2만여명의 추모객이 몰렸다.
주최측은 해마다 추모객이 늘어나는 추세라 한다.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대통령도 추도식에 참석 조사를 하고 자신이 직접 노무현대통령의 평소 모습을 그리며 그린 초상화를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했다.
10년이면 강상도 변한다 했지만 같은 계절의 반환점을 10번이나 도는 동안 노무현 정신을 기리는 움직임은 더 길게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가 실현코자 했던 지역주의 청산, 참여정치, 사람 사는 세상은 미완성으로 끝났지만 그 씨앗은 생명을 품고 나라 곳곳에 싹을 틔우고 있다.
그를 기억하면서 그 편리한 권력을 내려놓고 그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결단은 잊을 수가 없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지역주의를 허물겠다면 실패가 뻔한 도전을 거듭하는 동안 그는 ‘바보노무현’이라는 명칭을 받았고 ‘모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도 탄생했다.
바보 노무현의 도전은 지역주의를 허문 씨앗이 된 것이다. 전남의 나주혁신도시 그리고 그곳에 한국전력 본사의 이전은 누구도 꿈꿀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입법을 통해 그는 갔으나 그 씨앗은 빛을 본 것이다. 지역주의를 망국병으로 여긴 그의 도전은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그가 입법화한 지역 균형 발전은 오지 전남발전의 숨통을 트는 정책이 됐고 한전의 나주안착은 새로운 지역발전의 모델이 됐다.
“지역 대결의 정치가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지역구도 때문에 영남 대통령이 호남에 가면 구의원도 안되고, 호남의 대통령은 이 부산에 오면 구의원도 되지 않는 이런 정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치가 나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영남과 호남의 반쪽 지도자가 아니라, 전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과 화합의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2000년 4월 2일 부산 강서구 대저1동 강서구청근처 대상초등학교에 16대 총선에 나선 후보들의 합동 연설회에서의 외침이다.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노무현 후보의 지역주의 타파 외침과 달리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허태열 후보는 노골적으로 지역주의를 부추 켰다.
그는 전라도 사람이 주축인 민주당에서 영남사람이 대권주자가 된다는 것은 웃기는 소리라고 비웃었다.
당시 부산시민들은 망국적 지역감정을 악용한 허후보에게 승리를 안겼다.
선거 초반 앞서가던 노후보는 17.5%로 크게 졌다.
부산에서만 세 번째의 낙선이다. 그러나 이 패배는 ‘대통령 노무현’의 시작이기도 했음을 누구도 점치지 못했다.
당선이 유력했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두고 다시 부산에와 떨어진 그를 바보 노무현이라고 했고 노사모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치러진 대선후보 경선에서 최하위의 열세를 딛고 당당히 야당 대권후보가 되고 대통령 당선에 이르는 기적을 창출했다.
그러나 보수층과 보수언론은 그를 끝없이 폄훼하며 결국 탄핵까지 추진하다 역풍을 맏는다.
아직도 지역주의에 편승한 잔재가 남았으나 영남 1번지 부산의 시장이 민주당이요, 수명의 국회의원을 탄생시켰다.
문재인 대통령도 영남 출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영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다.
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가 그의 고향 봉화마을에 정착하여 스스로 삽을 들고 트랙터를 몰며 ‘사람 사는 세상’을 외치며 친환경 생명 농업과 농촌부흥까지를 꿈꿨다. 노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스크린에는 그의 귀향이성 “야~기분 좋다”가 가득 채워지고 있다.
새로운 노무현! 야~ 기분 좋은 세상의 꿈을 지금도 우리에게 심어주고 있다.
노대통령 10주기를 맞아 그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2016), <노무현입니다>(2017)에 새롭게 <시민 노무현>이라는 영화도 선보인다.
퇴임후 454일의 기록을 담은 이 영화에서 봉화마을에 정착한 노대통령의 제일성이 “야~ 기분 좋다”이다.
퇴임하는 노대통령의 새로운 꿈을 다룬 영화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물의 기억>은 그 꿈이 이뤄낸 지난 10년의 결과를 이야기 한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어릴 때 개구리 잡고 가재 잡던 마을을 복원시켜 아이들한테 물려주는것”이라던 그의 비전은 봉화마 생태연못, 퇴래들역, 화포천 생태마을 봉화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 그립다 다시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