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어떤 분은 신장이 안 좋아서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기계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피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위험하고 힘든 투석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때부터는 투석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몸도 건강해져서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했다. 몸의 일부 기관이 병들어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더 이상 치료가 되지 않을 때, 이식 수술을 통해 건강한 사람의 기관을 받아들여서 건강을 회복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도 마음의 이식을 받아야 한다. 마음에 어떤 디자인을 하는가에 의해서 삶이 달라진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의 디자인에 신경을 쓴다.
한국은 성형을 잘하는 나라여서 외모를 중시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연약하고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혼자서 마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경작자를 만나야 가능하다. 마음의 경작자는 먼저 나쁘고 쓸모없는 것을 제거하는 일을 하고 그 다음에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과 마음을 연결하여 근본 마음의 내용을 바꾸는 일을 한다. 그러면 새 마음이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행동이 변하는 것을 보게 된다. 강간한 사람, 살인한 사람을 많이 만나 보았는데 범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특징은 자기가 미움을 이기려고 하고 간음을 안 하려고 한다.
그런 사람은 수 없이 각오하고 결심해보지만 또 다시 무너지고 실패하는 것을 보게 된다. 살인 할 수밖에 없고 마약을 할 수밖에 없는 범죄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자기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잠언 28:26”
미련한 자는 안 되는 것을 하려고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숨기지 않고 알리고 다른 사람과 마음을 연결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마음을 한번은 바꿔야 한다. 자기 생각을 부인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내 마음에 안 맞는 사람하고 대화도 하고 마음을 꺾는 훈련이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내 입에 맞지 않는 음식도 먹을 줄 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고립되어 어두움과 나쁜 일에 중독되기가 쉽다. 고집스러운 사람은 망하고도 끝까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기를 포기하면 마음을 이식하기가 쉽다.
가난한 나라들이 한국을 롤 모델로 삼아 자존심을 버리고 마음을 낮추고 배우는 나라들이 많다. 그래서 가난에서 벗어나서 잘사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모방을 잘해야 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교류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 결국 주인이 없는 밭은 잡초만 무성하다. 주인이 있는 밭은 잘 정돈되고 좋은 열매가 맺혀 있다.
2007년 4월 16일, 전 세계를 경악시킨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에서 일어났다. 권총 두 자루로 불과 10여분 만에 61명의 사상자를 내고 자살한 범인 조승희(23)는 어릴 적부터 외톨이로 지내며 마음의 교류를 갖지 못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서 다른 학생들과 방을 공유하는 기숙사에 살았는데 무슨 말을 걸어도 ‘응’이나 ‘아니’처럼 한 단어로만 답했고, 거의 혼자 지냈다. 그와 같은 교류의 단절이 결국 그를 희대의 살인마로 몰고 간 것이다.
고립된 세계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어떤 생각이 들어오면 그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마치 소용돌이 속에 빠지면 아무리 수영을 잘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내가 이러지 말아야지!’ 해도 그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충고나 조언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피상적으로 듣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 이 세상에는 대화가 차단되어 마음이 고립된 채 살면서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참 많다. 어떤 사람이라도 고립되면 자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주위에는 마음을 경작해주는 분들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