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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己亥年)의 새 아침
김철수 (시인)
작성 : 2018년 12월 27일(목) 16:05 가+가-
2019년 기해년(己亥年)!
육십 간지의 서른여섯 번 째
해당하는
새 아침이 밝아온다

지난 해 여름
111년만의 그 무서운 폭염 속에서
겨우 숨을 할딱거리며
목숨을 부지했던 대지와 식물과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생명력의 위대함과
숭고함을 온 몸으로 터득하며
버텨 온 생생한 기억조차
지금은 아스라이 먼 옛이야기로 남아
기억 속에 가물거리고 있다.

황금돼지 띠
기해년(己亥年)은
만물의 근원인 흙 색깔을 뜻하는 황색이다

이해력이 풍부하고, 성격이 온순해 정이 넘치고,
늘 주변을 훈훈케 하고,
아주 영특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손해를 자주 봐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핀잔도 듣고,
평소에는 주로 말이 없다가도 한번 입이 열리면
과한 언행으로 주변을 당황케 한다.

태고 적 먼 옛날
돼지가 먹고 살았던 음식은 특별한 고급 이었다
다른 동물들과는 비교조차 못할
달고 향기롭고, 영양가 넘쳐
사람들이 그토록 욕심내던 특식인 꿀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돼지는 그 때 생각이
문득 문득 그리울 때면
이곳저곳 코를 벌름거리며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빼앗긴 그 맛있는 꿀을 되돌려달라며
목청이 터져라 꿀~꿀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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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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