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인기 높은 관광지 롬복에서 29일 새벽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다.
지진은 또 롬복의 주택과 건물 수십채를 파손시켰다. 이날 진동은 롬복과 이웃한 발리섬에서도 감지됐지만 발리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진원이 7㎞ 지하라고 밝혔다.
롬복 동부 지역에서 말레이시아 관광객 1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함으로써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동롬복주 주도 마타람에서는 약 10초 간 계속된 진동에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인도네시아 재난경감국의 수토포 루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모두 떨어지는 콘크리트 조각에 맞아 죽거나 다쳤다면서 피해 보고가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린자니산 국립공원은 즉각 폐쇄됐다. 린자니산 국립공원은 록봄섬 내에서도 특히 많은 인기를 끄는 곳이다.
발리섬과 마찬가지로 롬복섬 역시 훼손되지 않은 깨끗한 해변과 산들로 유명해 관광지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을 비롯한 건물들은 코코넛 나무 높이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태평양의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폭발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