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으로 알려진 소설가 이외수가 지방자치단체장인 화천군수와의 이런저런 감정싸움으로 인해 화천의 감성마을을 떠날지도 모른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한 행사장에서 최문순 화천군수를 향해 막말을 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화천군의회에서는 지난 해 10월27일 이흥일 군위원이 10분 발언을 통해 소설가 이외수가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에 화천군의회가 이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청하는 한편 지역사회단체가 이외수소설가의 퇴출요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데까지 논란이 커진 것이다.
소설가 이외수는 지난 2006년 당시 화천군의 초청으로 춘천시 교동에서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로 당시 화천군수의 초청과 거주공간을 제공받아 이사를 와 뿌리를 내린지 16년 만에 돌발 상황 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필자는 이 외수 소설가를 자기 고장으로 모시고 간 화천군수에 대해 문인의 한 사람으로 화천군의 미래를 향한 식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적이 있다.
강원도 화천군은 말 그대로 남한에서 가장 북쪽과 가까운 경계지점에 있는 군사도시로서 육군의 3개 사단 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인구도 겨우 2만7천명 밖에 되지 않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나 외지 사람들이 그리운 고을이기도 하다.
특히 수년전부터 추운 겨울이 되면 산과 들에는 눈과 얼음만이 을씨년스럽게 뒹굴고 살을 에는 삭풍만 귓전을 때라는 곳이어서 말 그대로 사람이 그리운 산골마을이 되고 만다.
이러한 적막함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에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산천어축제를 관광산업으로 개발 육성하여 연속 5년간 대성공을 거두며 연인원 1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화천군에서는 한 해 2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천군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에서는 소설가 이외수의 집필실 퇴거를 요구하기로 했는데 지난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한 감성마을의 이외수문학관사용료 등을 부과시키고 퇴거하라는 것이어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화천군의 행태에 대해 곱지 않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기들이 필요할 때는 온갖 편리제공을 약속하며 유명한 소설가를 모셔옴으로서 지역의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더니 막상 막말을 주고받을 정도로 지방자치단체장과의 감정다툼이 일자 치사하게도 보도의 칼을 꺼내어 휘두르는 듯 한 공권력의 남용 같아 또 하나의 갑질을 보는 것 같아 역겹기 그지없다.
이러한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외수 작가의 고향인 경남 함양에서는 안의면 율림리에 있는 2층 규모의 전래놀이 체험공방 건물을 2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 해놓고 이외수 소설가의 거주공간으로 제공하겠다며 귀향을 적극 권유하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아직 확실하게 어린 시절 태어나고 자란 고향마을로 귀향할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길을 걸어가는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는 고향 주민들께 고마운 마음이다.
그래서 고향은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아버지와 같이 든든한 언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이 나라의 주권을 일본에게 빼앗기고 고국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아다니며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되찾기 위해 그렇게 피눈물을 흘려왔던 것이다.
‘영원이 해가지지 않는 나라’ 라고 불렀던 영국은 한 사람의 작가 세익스피어를 전 세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하면서까지 영국국민의 자존심으로 여기지 않았던가? 작가 한 사람이 한 나라와 맞먹는 값어치를 인정했기에 러시아나 유럽 국가들의 국격이 그만큼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우리의 고장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천부적인 타고난 문화예술가들이 전국 어디보다 많다.
거기에 비해 가장 대접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말로만 예향이라고 떠들 뿐이지 행정관청의 무관심이나 푸대접은 오히려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배부르고 난 뒤에 문화와 예술을 육성하는 게 아니다.
배고플 때 먼저 문화예술을 통해 인간의 품격을 높인 다음에 경제가 뒤 따라야 일류시민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