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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8년 01월 10일(수) 15:27 가+가-
사람에게 제일 소중한 것은 생명인데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것은 삶의 가치관이 바뀌면서 만들어 집니다.
요즘 사람들이 가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욕망을 표출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며 생명을 함부로 대하고 죽이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풍토가 만들어지고 있어서 가슴 아프고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방을 청소하던 한 여인이 가방 안에서 흑백 사진과 49년 전 남편이 작성한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이 일기장 주인은 런던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던 니콜라스였습니다.
일기장 안에는 자신이 조금만 서둘렀으면 아이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슴 아파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니콜라스는 나치에 의해 체포될 유태인 아이들을 영국 비자를 발급 받아주며 1939년 3월부터 8월까지 700여 명을 영국으로 데려와 목숨을 건지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더 많은 아이들을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기차 시간을 바꾸다가 나치에게 발각됐고 기차에 있던 200여명이 수용소로 끌려가 모두 죽게 되었습니다. 니콜라스는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죄책감으로 평생 고통 속에 살며 자신이 수많은 유태인을 살렸던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49년 동안의 비밀이 아내에 의해 밝혀지면서 BBC를 통해 영국 전역에 방송됐고 49년 전 니콜라스 덕분에 목숨을 구한 유태인 아이들이 그를 찾아오는 감동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니콜라스는 영국인들에게 아름다운 교훈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영국인들은 그를 영국의 쉰들러라 부르며 칭송하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살리는 일은 그 상황에서 생명의 위험이 따르고 그들의 삶까지 책임지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고 우리가 배워야할 마음입니다.
생명은 무엇을 가지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자기의 유익보다 타인의 유익을 위하여 살아가는 인성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쉰들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진 사람으로 2차 대전이 시작되자 나찌 당원이 되어 독일군에게 뇌물을 바치면서 군수품을 조달하는 공장을 경영했습니다. 나찌 장교들을 매수해서 수용소에 갇혀 있는 유태인들을 노동자로 사용했고 이를 통해 그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쉰들러는 유태인 학살에 대한 양심의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그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세계 최고 부자라는 꿈을 버리고 사비를 털어 나찌로부터 약 1,100명의 유태인들을 사서 그들을 자기 고향에 데려와 새로 차린 공장에서 일하게 하면서 보호했습니다.
그리고 2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 군이 항복하자, 쉰들러는 자기 공장에서 일했던 유태인들에게 자유를 줍니다.
1,100여명의 유대인들은 헤어질 때 쉰들러에게 두 가지 선물을 줍니다.
하나는 쉰들러 때문에 살아난 유대인들의 명부와 또 하나는 사람들이 금이빨을 뽑아서 녹여 만든 금반지 하나였습니다.
이 선물을 받고 쉰들러는 자기 자가용을 가르치면서 ‘내가 왜 저것은 팔지 않았는지, 그랬다면 열 명은 더 구했을텐데… 라고 말하면서 흐느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사랑은 희생이 따르고 때로는 아픔도 슬픔도 따르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가치관이 삶을 결정하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가치관이 바뀌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것입니다.
쉰들러는 돈을 벌기 위해서 공장을 운영하고 사업을 했지만 유대인들이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공장을 세우고 자신의 재산을 드렸습니다.
유대인들이 고마워서 준 금반지를 받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쉰들러에게서 우리는 생명을 귀히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가장 귀한 것은 생명입니다.
우리 사람의 마음에 들어 있는 가치 없고 쓸모없는 것을 비우고 가장 소중한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오늘 내가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하는가를 알고 보람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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