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주말 미 정부기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완화 기미를 보이던 공화당과 민주당 간 극한 대립에 다시 불을 붙인 셈이다.
게다가 7일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민주·공화 양당의 의회 지도자들이 정부기관 폐쇄를 방지하기 위해 예산 및 이민, 기타 문제들을 논의할 회담을 열기로 한 상황에서 회담 자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
미 연방 기관들의 예산은 8일 밤 24시(현지시간)를 기해 바닥이 나게 된다. 공화당은 우선 미 의회에서 정부 기관들이 오는 22일까지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타협안을 통과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지렛대를 이용해 건강보험과 인프라스트럭처, 기타 국내 계획들에 대한 지출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3주 간 추방을 유예한 드리머(미성년자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한 청소년)들에 대한 보호도 연장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는 “정부 기관 폐쇄가 일어날 수 있다 민주당은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 쏟아져 들어와 범죄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만 우리는 이를 원치 않으며 범죄없는 아름다운 미국을 원한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에 “오직 대통령만이 정부 기관 폐쇄를 얘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가 정부 기관이 계속 운영되길 바라는 미국민들의 염원을 이루겠다는 합의를 지키기를 희망한다”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몇시간 뒤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서로의 차이점을 해소할 수 있는 건설적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좀더 유화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의회 지도자들과 회담할 계획이었지만 회담 직전 민주당의 펠로시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난해 민주당 측이 회담을 보이코트한 바 있다.
트럼프가 실제 7일 회담에서 어떤 말을 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을 둘러싸고 민주당 측과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에 대한 장벽 건설 및 이슬람 6개국 출신 입국 금지 등 이민 문제를 둘러싸고 양보없는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