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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과 지혜가 자식을 행복하게 만든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12월 06일(수) 16:51 가+가-
네덜란드 군인 앤드류는 인도네시아에 파병되어 부대원들이 죽고, 자신도 적군을 죽이다 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원숭이를 기르며 함께 놀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원숭이가 음식도 안 먹고 잘 놀지도 않았습니다.
그날도 앤드류는 전쟁의 공포를 떨쳐내려고 원숭이와 수풀 위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며 자기 가슴 위에 있는 원숭이를 쓰다듬는데 목덜미에서 철사줄이 잡혔습니다.
원숭이 어릴 때 누군가 목에 철사줄을 감아 놓았는데 원숭이가 자라서 목이 굵어지니까 철사줄이 원숭이의 목을 조였던 것입니다.
앤드류는 날카로운 칼과 펜치를 들고 원숭이에게 “목에 철사줄이 감겨 있어서 힘든거니까 끊어줄게. 걱정 말고 가만히 있으렴.”
앤드류가 원숭이의 몸통을 누르고, 철사 매듭이 박힌 부분의 살을 칼로 째고 한쪽 끝을 끊은 후, 다른 쪽을 펜치로 잡아당기니까 철사가 쫙 빠져나왔습니다.
피가 많이 흘렀지만 원숭이는 이해한 것처럼 잘 참았고 며칠 뒤, 상처가 아물어 다시 잘 먹고 잘 뛰어놀았습니다.
철사줄이 별것 아니어도 원숭이가 스스로 풀지 못하듯 사람이 똑똑하고 공부를 많이 했어도 인생에 스스로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앤드류가 원숭이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처럼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옆에서 도와주면 거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터키 지진이 발생한 직후 폐허가 된 흙더미 속에서 한 여성을 발견했는데 마치 신께 경배를 드리듯 무릎을 꿇고 상체는 앞으로 기울인 모습 이였습니다.
한 구조대원이 소리쳤습니다. “아기가 있다!!” 구조팀들이 몰려와 흙더미를 조심스레 걷어냈고 꽃무늬 담요로 둘러싸인 3개월 아기를 발견했을 때 아기는 잠들어 있었고 담요 속 휴대폰에 “If you can survive, You have to remember that I love you”(“아가야 만약 생존하거든 엄마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단다”) 라고 기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 문자를 본 구조팀들은 어머니의 고귀하고 위대한 사랑에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원숭이는 철사 줄에서 스스로 나올 수 없었지만 앤드류에 의해서 자유를 얻게 되었고 어머니의 사랑과 연결된 아이는 생명을 얻었던 것입니다.
고구려 때 박정승 이라는 벼슬아치는 고려장을 당하게 된 자기의 어머니 때문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워낙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어서 잠도 자지 못하고 궁리한 끝에 어머니를 마루 밑에 숨기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때맞춰 내려 보냈습니다.
어느 날, 당나라 사신이 고구려를 골탕 먹이려고 똑같이 생긴 말 두 필을 가져와서는 열흘 만에 어미 말과 새끼 말을 구분하라고 했습니다. 너무나 똑같이 생겨서 임금과 신하들, 박정승은 수심에 가득 찼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가 박정승의 귀에 소곤거렸습니다.
박정승은 대궐로 들어가 말 두 필을 가져오게 하고 여물을 삼태기 가득 담아 말 앞에 갖다 놓았습니다.
한 필이 달려들어 먹기 시작했고, 한 필은 입맛을 다시다가 먼저 달려든 말이 먹기를 관두고 물러서자 그때 여물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먹은 말이 어미 말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임금과 신하들이 박정승의 지혜에 감탄을 했고 박정승은 이런 지혜를 가르쳐 준 사람이 늙은 어머니임을 밝히고 그 때부터 고려장이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사랑, 속에는 못나고 불행한 사람을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게 하는 힘이 들어 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고 성취하려고 하는데 그보다 먼저 가장 값진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아들은 늙은 어머니의 지혜를 얻어서 수수께끼를 풀었습니다.
자기 스스로 인생의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차단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추운 겨울이 우리 앞에 다가왔지만 추위가 두렵지 않는 것은 추위를 녹일 뜨거운 사랑이 우리 주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부모의 사랑과 지혜가 자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밑거름임을 발견하게 해주는 따뜻한 년 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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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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