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 음난가그와 짐바브웨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중국이 다시 짐바브웨와의 밀월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음난가그와 대통령이 무가베 전 대통령에 비해 투자자 친화적인 대통령”이라며 “중국은 권력자가 누구인지에 관계 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짐바브웨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우호적인 양자관계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보도했다.
짐바브웨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의 주요 파트너 국가인 동시에 천연자원의 원천으로 꼽힌다.
중국은 짐바브웨의 담배, 다이아몬드 및 전기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실행하면서 37년 간 짐바브웨를 독재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 정권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2008년 무가베 전 대통령에게 무기 금수조치와 재정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짐바브웨에서 운영하는 외국 기업 지분의 과반 이상을 짐바브웨 국민이 소유해야 한다는 짐바브웨 국내법과 중국의 상업 프로젝트가 충돌하면서 최근 몇년 새 양국 관계는 다소 돌아서는 듯 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의 다이아몬드 광산 국유화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는 “짐바브웨의 가장 큰 외국 투자국으로서 중국 투자자 사이에서는 불만이 만연하다”며 “양국 간 특별한 우호관계의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무가베 전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취임한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짐바브웨의 민족주의적인 법을 없애고 경제성장과 토지개혁에 초점을 맞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경험도 있다.
중국 유엔개발계획(UNDP)의 정책 및 파트너십 책임자를 역임한 해나 라이더는 최근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무가베 전 대통령 퇴진 이후 중국 외무부가 중국과 짐바브웨의 우호적 관계를 환기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음난가그와 대통령과 이러한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음난가그와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중국과 짐바브웨는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라는 축사를 보냈다. 29일에는 천샤오둥 외교부 부장조리를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짐바브웨에 파견하기도 했다.
채텀 하우스의 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인 알렉스 바인스는 “중국의 관심은 짐바브웨의 더 나은 투자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중국이 무가베 전 대통령의 퇴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무가베 퇴진을 목표로 군사 쿠데타를 이끈 콘스탄티노 치웽가 육군 참모총장이 쿠데타 발생 전에 중국을 방문해 창완취완 국방부장을 만나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인도 뉴델리에 소재한 싱크탱크 옵서버연구재단의 피나크 차크라바르티는 “중국은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혔던) 무가베 전 대통령의 아내 그레이스보다 음난가그와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선호해 미묘하게 (쿠데타를)뒷받침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