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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이사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17년 11월 15일(수) 17:09 가+가-
제비갈매기는 북극에 살고 있는데 겨울이 오면 남극까지 가서 남극에서 살다가 남극에 겨울이 오면 또 다시 북극으로 비행해 갑니다.
1년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엄청난 여행을 하는데 온도, 습도, 풍향, 먹이사슬 등이 다르기 때문에 출발할 때 약간만 방향을 잘못 잡아도 모두 죽게 됩니다.
그런데 제비갈매기는 나침반 하나 없이 매년 7만km씩, 달 까지 3번 왕복하는 정확하고 먼 여행을 하면서 환경을 바꾸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고려인 아들과 어머니를 만났는데 러시아에서 사는 것보다 더 잘살아 보려고 그들의 부모가 살았던 본향을 찾아 왔다고 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남한으로 귀순한 병사가 총을 맞고 생명이 위독하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귀순한 것은 북한에 있으면 행복하게 산다는 소망이 없어서 남한을 동경하고 넘어온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도 더 나은 삶을 위해 나라도 바꾸고 집과 자동차도 바꾸고 옷도 바꾸지만 마음을 바꿀 필요성은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마음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자신만을 믿고 살아가게 되어 질 때 고립되어져서 새롭고 아름다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기능이 마비되어 버립니다.
마음은 하나의 종이와 같아서 내가 내 인생을 설계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성공하고 행복하게 사는 분에게 맡긴다면 아름답고 성공한 그림을 그리게 될 것입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것처럼 어렵고 힘든 환경을 이길 수 있는 것도 마음이 흐를 때 가능합니다.
마음도 이사해야 합니다. 욕심은 자기인생을 자기의 것이라고 여겨 자기가 책임지고 자기라는 틀에 갇혀 판단하는 기능이 죽어 있는 상태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라는 틀을 깨고 나와서 마음을 이사합니다.
나는 26살까지 실패를 경험하면서 되는 일이 없었는데 내 인생을 맡길 수 있는 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때부터 나의 각오나 의지가 아닌 지혜를 얻어 살아가면서 마음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바꾸는 일이 많습니다. 심장이 안 좋아서 많은 돈을 지불하고 심장이식 수술을 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아빠를 살리기 위해서 자기의 간을 떼어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 딸의 아름다운 사랑도 있습니다.
남의 장기를 받아들여 생명을 얻는 것처럼 나를 붙들고 집착하고 살아가고 있는 욕심을 비우고 마음이 이사를 하면 훨씬 아름다운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마음에 프로그램이 거짓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린아이에게서 거짓된 것과 악한 것이 나옵니다.
그래서 나를 붙들고 있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이 이사를 해서 지혜로운 분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 딸은 비올라를 전공하는데 내가 음악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잘 가르치는 분에게 맡겼을 뿐인데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어서 지금은 훌륭한 연주자가 되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맡기는 것은 그 사람을 믿고 존경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잘나고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은 자기주장만 하고 온갖 지혜를 배척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애착 때문에 아들이 괴로워서 엄마를 죽이는 끔찍한 일이 있었는데 아들을 선생님에게 맡기지 못하고 내가 잘 키워야 한다는 지나친 욕심이 죽음까지 몰고 갔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는 쉬어가는 나무와 숲이 필요하고 사람의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합니다.
마음에 평안이 없고 분주하고 쫓기는 것은 고립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럴수록 자신에게서 떠나서 내 인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참된 사귐을 가져야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열고 마음을 이사해서 도움을 입어서 살아갈 때 그 인생은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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