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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신(新)남방정책’에 거는 기대
양명호 전주기전대 상담교수·국제학 박사
작성 : 2017년 11월 13일(월) 17:10 가+가-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정상회의에 때맞춰 러시아 방문 때 밝힌 ‘신(新)북방정책’에 이어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밝혔다.
그 핵심은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등 이른바 ‘3P’를 핵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현재 중국과의 교역 규모인 2천억 달러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사드보복으로 야기된 한·중 갈등 때문에 속앓이를 해온 정부의 과감한 장밋빛 구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신남방정책’이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성공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그 핵심은 한류에 있다고 본다.
아세안의 한류 동향을 진단하고 향후 지속적 확산을 꾀하지 않는다면 ‘신남방정책’은 실패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세안의 한류의 동향은 어떠한가? 이에 ‘신남방정책’의 성공을 위한 아세안 한류 동향을 진단하고 지속적 확산을 위한 정책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아세안을 포괄하는 한류의 동향을 살펴보면, 한류의 확산기 평가를 받은 국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타이, 베트남 등 4개국이다. 성숙기 평가를 받은 국가로는 2개국으로서 필리핀, 싱가포르이다.
성장기 평가를 받은 국가는 2개국으로서 미얀마, 캄보디아다.
신흥기 평가를 받은 국가는 브루나이, 라오스, 동티모르 등이다.
이 기준에 따라 아세안의 한류정책을 재점검하고 맞춤형 지원정책으로 펴야 할 것이다.
한류가 어느 국가에서는 잘 되고, 어느 국가에서는 잘 되지 않는지 그 원인을 살펴서 잘 되고 있는 국가는 더욱 확대 재생산하는 정책으로, 잘 안 되는 국가는 이유와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며, 잘 된 국가의 요소들을 벤치마킹하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한류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이유는 ① 한국의 경제성장과 맞물려 한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소재와 내용의 다양성, 로맨틱 분위기 등), ② 이국적 분위기와 문화 호감도, ③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문화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형성 등이다.
한류가 아직 미흡한 원인으로는 공급자 측면과 수요자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공급측면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스타중심의 일회성, 이벤트성 문화상품과 상업주의 전략이 해당국의 반발로 반한류 전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수요측면에서는 정치적 불안정과 소득수준이 낮아서 큰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을 기초로 한류 지원정책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위한 과제로서 ① 한류의 소강상태의 진단과 대책, ② 한류담론 균형유지, ③ 한류 관련 DB구축 및 저작권보호 시스템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서 아세안 전체를 포괄하는 한류의 동향과 지속적 한류확산을 위한 과제를 개발하여 지원하여야 한다.
이제는 한류의 양적 확산을 뛰어 넘어 질적 확산을 꾀해야 할 시점이다.
해당국 문화와의 충돌을 막는 방안으로는 문화우월주의를 과감히 버리고 문화다양성에 기초한 해당 국가별 눈높이에 맞추는 한류토착화에 주안을 두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한류가 태동한지 어언 20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아세안을 한국의 주변 4개국 수준으로 관계상승을 끌어 올리려면 앞에서 제시한 바 있는 요소들을 도출하고 방안을 강구해서 한류의 효과를 최대화 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통령이 밝힌 ‘신남방정책’의 방향성은 일단 긍정적이라 할 것이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사드로 촉발된 한·중 갈등해소를 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대안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신남방정책’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도출하고, 아세안지역에 지속적인 한류확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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