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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생명도 소중’ 세인트루이스 시위, 폭동화 우려 제기
작성 : 2017년 09월 18일(월) 18:03 가+가-
수백명의 시위대가 1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경찰본부 인근 중심부와 세인트루이스 대학 캠퍼스에서 가두행진을 벌여 흑인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찰관에 대한 무쇠 석방을 비난했다.
시위대는 이날 경찰본부 앞에서 경찰들이 창문을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6분 간 묵념을 한 뒤 “우리에 대한 살인을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가두행진을 하며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는 6분 간의 묵념은 지난 2011년 앤서니 라마 스미스(당시 24)의 죽음 후 6년이 지난 뒤 전직 백인 경관 용의자가 풀려났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법원은 지난 15일 제이슨 스토클리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그를 석방했다.
그러나 낮동안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시위는 밤이 되면서 경찰의 해산령을 무시한 일부 시위대원들이 폭력적으로 변해 상점 등에 대한 파괴 행위에 나섰고 이날도 수십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약 1000명이 넘는 인원으로 시작된 시위는 대부분이 경찰 해산 명령에 따라 철수했지만 100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해산령에 따르지 않고 폭력 시위를 계속해 일부에서는 폭동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은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16일 밤에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최소 9명의 시위대가 체포됐으며 2블럭에 걸친 상점들의 절반 정도가 파손됐다.
에릭 그라이튼스 미주리 주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재산을 파손해 체포된 사람은 중범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범죄자들이 16일 밤 상점들을 파괴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잘못이다. 경찰이 이들을 체포해 교도소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외치며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시위 주도 세력은 시위가 흑인 이웃들에게서 백인들로까지 확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샘 토머스는 “시위대가 분노한 이유를 잘 안다. 미 사법제도는 망가졌으며 바로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그러나 “상점을 부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누구도 상점을 부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밤에는 40명 가까운 시위대가 체포되고 11명의 경찰이 부상했다.
스미스의 죽음은 지난 2014년 수개월에 걸친 폭력 및 시위를 일으킨 퍼거슨 인근에서의 마이클 브라운 죽음을 비롯한 백인 경관에 의한 흑인 용의자 사살의 대표적 예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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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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