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고 구름이 맑은걸 보니 분명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었다.
아직 폭염은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선선한 가을바람에 밀려 아쉬운 작별을 고할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배움 만큼 소중하고 귀중한 것도 없다.
나이를 먹고 철이 든다는 말은 하루하루 살아오면서 온 몸으로 보고 느끼고 체험했던 것을 통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하는 지식의 축적으로 이것이 쌓이면 연륜이 되고 그만큼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을 말한다.
요즘은 지구환경도 예상과 상상을 뛰어넘는 이변이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속출하고 있고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도 예측불변이 잦다.
그래서 무언가 불안하고 초초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 눈치 저 눈치를 보아가며 외교와 처세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처지에 있고 휴전선 이북에 존재하는 북한의 호전적인 무력시위와 언제든지 남한을 적화시키겠다는 맹목적인 무력도발 앞에 일촉즉발의 전운까지 감도는 시점까지 와 있다.
최근 들어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발사와 호전적인 언동으로 인해 평화를 지키려는 전 세계인의 분노와 우려를 사고 있고 미국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군사, 외교, 경제 등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전개되어 더욱 한반도의 긴장은 고착화되고 있다. 요즘 세간에 떠도는 말 중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뒷맛이 씁쓸한 유머가 있다.
이 유머의 핵심은 방향을 잃은 한국정치와 국회를 풍자하는 내용이다.
어떤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성적을 고등학교 학생에 비유해서 각 과목에 대해 채점을 해보니 전체 국회의원들이 유일하게 수(秀)를 받은 과목은 수학이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워낙 계산능력이 뛰어난 바람에 특별하게 한 일도 별로 없는 의원들까지 매달 고액의 세비를 고박꼬박 챙기고 국회의원만이 누릴 수 있는 약 200여 가지의 특혜와 정치후원금의 명목으로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오는 돈을 비자금 등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우(優)를 받은 과목은 국어인데 말하기와 쓰기, 그리고 읽기는 모두 골고루 잘했는데 국민들로부터 듣기능력이 뒤떨어져 우(優)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미(美)를 받은 과목으로는 외국어로 국민의 혈세로 선진국 시찰이라는 이름으로 외유성여행은 잘하는데 외교실력이 전혀 뒤따라주지 못해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네 번째로 양(良)을 받은 과목은 사회과목인데 평상시에 워낙 사회봉사활동을 하지 않다가 명절이나 선거를 앞 둔 시점에 갑자기 몰아쳐서 하는 바람에 지속성이 없고 일회성이 많아서였다는 것이다. 또한 최저점수인 가(可)를 받은 과목은 윤리과목인데 그 원인은 거짓말과 싸움, 그리고 욕설에 능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가장 많이 끼치는 바람에 최저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예 점수가 나오지 않은 과목이 있는데 바로 체육과목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달리기과목에서 모두 다 힘은 넘쳐나는데 엉뚱하게 목표를 향해 뛰지 않고 각기 자기마음대로 뛰는 바람에 아예 점수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했고 랄프 왈도 에머슨도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든지 나보다 우수한 사람들이며 그 점에서 나는 누구에게서나 배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들이다.
인간은 옳게 배워야만 인간답게 살 수 있으며 배워야 이웃과도 더불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율곡 이이는 “사람이 태어나서 배우지 아니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수 없다.”라고 그가 쓴 명저인 ‘격몽요결’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또한 도산 안창호 선생도 “하나님께서 갑자기 나에게 나타나셔서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실 때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방향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자멸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다. 올바른 방향설정과 중단 없는 전진만이 대한민국의 내일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