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택시운전사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17년 08월 17일(목) 17:12 가+가-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람객 800만명을 돌파하고 1000만 관객을 바라 보고 있다.
영화의 내용이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은 사실은 영화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그 당시를 현실화하여 알리는데 오히려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37년전의 사건, 먼 옛날이야기 같으나 기억에 지울 수 없는 엊그제의 일만 같아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견디기 어려웠다.
세상에 그런일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 앞에 만감이 교차했다. 과연 그 엄청난 사건을 주도한 사람은 과연 누구이며 그는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가?
당시 쿠데타로 정권을 찬달한 전두환 전대통령이 폭도로 변한 군인들의 괴수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사면복권되고 놀랍게도 영웅담 같은 자서전을 낼만큼 뻔뻔하고 건재하시다.
이럴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격한 감정의 표현만이 아니라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김대중 대통령이 원망스럽기 그지 없다.
보복정치의 누명을 벗고 용서와 화해의 장을 열어가겠다는 취지가 얼마나 그럴듯한가….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의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두환 그는 그 죄값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응당 치뤘어야 마땅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잔족해 있는 온갖 적폐요소는 결코 용납됨이 없이 척결되어야 할 국가적 과제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분명 그는 메시아 일 수는 없다.
아쉽고 안타까운 성과도 없지 않다.
그러나 국정에 임하는 진정성과 사심 없이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온 몸을 바치고자 하는 열정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일이다.
국정의 절대지지 앞에 야당의 생존에 대한 몸부림을 이해는 한다 해도 지금은 국가 재창조를 위한 절대 절명의 중요한 시점이 분명하다.
비록 각색된 시나리오의 영화 내용이지만 ‘택시운전사’ 영화를 통해 다시한번 시대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팩트는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할을 맡은 독일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실존 인물이고 일본에 머물던 그가 5·18소식에 한국으로 달려와 서울에서 택시를 대절하여 광주현장에 내려온 것은 사실에 입각했고 당시 언론은 전적으로 통제되고 외신기자마저 취재가 불가능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당시 광주시민 특히 택시운전기사들의 목숨을 건 헌신적 참여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배우 송강호를 분한 김사복으로 알려진 택시운전사는 결국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간절한 상봉의지에도 결국 그 자취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그의 유언대로 그의 유해는 광주민주화묘역에 안장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용산 CGV에서 5·18민주화운동 참상을 전세계에 보도한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데트(80)여사와 장훈감독, 배우 송강호, 유해진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에 인터넷이 후끈 달고 있고 망월동 힌츠페터 추모비에 연일 방문객이 전국 각지에서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거 각본이 아니고 사실이냐”는 말이 나올만큼 ‘택시운전사’ 속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 감회에 숙연하여 자리를 일어서지 못했다.
영화를 본 한 관객은 관람 후 너무 심장이 뛰어 혈압을 체크했더니 놀랍게도 혈압이 급 상승되었더라는 토로다.
영화에서 흰츠펜터 역할을 맡았던 독일배우 토마스 크레취만도 한국에 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다시한번 깊은 감회를 느꼈다고 영화출연의 자부심을 토로했다 한다.
영화에서 그가 쓴 썬그라스는 힌츠페터 부인이 전해줄 것으로 실제로 광주에서 그가 쓰던 것이라 한다.
힌츠페터가 광주에서 촬영한 필림통을 과자상자 안에 숨긴 것이나 주유소에서 택시기사들에게 기름을 공짜로 준 것도 당시 사실에 입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광주를 탈출하던 김사복과 힌츠페터의 차량을 검문하고도 보내준 하사관(배우 엄태구)의 연기 또한 압권이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단시 작품의 오락성을 뛰어넘어 당시의 상황을 접하는 현실속의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새로운 숙제를 던져 주고 있다.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