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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오기 기다려”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17년 07월 27일(목) 17:14 가+가-
문무일 검찰총장이 국회 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국정의 개혁과제 중 검찰개혁이 핵심일 수밖에 없어 그동안 법무부장관 임명과 검찰총장 임명에 관심이 집중된 점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노무현 정권시절 검찰개혁을 국정개혁 핵심과제로 삼았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개혁의지가 부족했다기보다 그만큼 검찰개혁은 대다수 국민의 절대 바램이나 그 실행은 쉽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당시 문제인 대통령도 국정에 참여 이 모습을 몸소 지켜 보았다.
민주주의에서 정의로운 법 집행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그동안 검찰은 정권의 시녀 역할을 자처하고 무소불능의 권력을 휘두르며 민주 검찰보다는 정권의 보호막을 자처하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전략하여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스스로가 권력을 누림에는 만족스러웠을지 모르나 막상 국민들로부터는 신뢰를 받지 못한 것이다.
적폐 없는 세상, 정의로운 세상, 진정 국민의 주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세우는데 검찰의 역할은 막중할 수 밖에 없다.
이점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출발한 문무일 검찰, 문총장은 광주 출신에다 명문 광주일고 출신이다.
과거 보수 정권에서는 볼 수 없는 이변이랄 수 있는 기용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출신 검찰총장 발탁의 결단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국회청문회를 거치면서 일부 국민 및 여권의 우려를 지울 수 없게 되었다.
검찰개혁의 핵심이랄 수 있는 이른바 공수처신설과 검경기소권 문제에 대해 속시원한 개혁의지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2000여 검사를 지휘 총괄하는 검찰총장의 입장에서 개혁대상인 검찰의 총수가 된 마당에 현실 인식에서 동떨어진 이상적인 답변을 소신으로 내세운다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생각이며 현재 검찰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혁 대상인 검찰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서도 검찰의 저승사자와 같은 소신피력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또한 조급함으로 칼로 무 자르듯 하는 개혁에는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문무일 총장의 국회 답변은 개혁의 칼날 앞에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 그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 오히려 믿음직스럽다.
물체가 크면 그림자도 크게 마련이듯 요즘 정치권은 여야가 극한의 대치를 불사하며 제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된 듯한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럴 수야 없고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야당은 추락한 지지율을 회복하는 방안으로 여당을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든 먹칠이라도 하고 넘어 뜨려 어부지리를 얻고자 하는 망상에 젖은듯도 하니 두렵고 무섭기 조차하다.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켜 국민성공시대를 열고 국가 성공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로 건전한, 대안 있는 비판을 함이 마땅함에도 도저히 그렇게는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기대하여 반사 이익을 꾀한다면 야당은 존재의미가 없다.
문무일 총장이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으며 읊은 한시는 화제가 될 만하다.
중국 한학자 난화이진(1918~2012)이 읊은 주천난(做天難)이라는 이시는 “하늘이 하늘노릇하기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란다/ 집을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오기를 기다리는데/뽕잎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정부 여당과 야권 3당의 생각이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그만큼 저마다 자기생각만을 우선하고 전체를 보지 못한다면 아전인수 격 자가당착에 빠져 일을 그릇칠 것이 분명하다.
문무일 총장이 읊은 시의 의미를 서두르거나 치우침으로 지나쳐 결코 일을 그릇침이 없이 좌우 앞뒤를 잘 살펴 신중을 기하되 일의 경중을 가려 확실히 바꿔 놓겠다는 의지로 읽었다.
속시원한 개혁도 좋지만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며, 권력의 입맛에 맞추는 실수는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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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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