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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2분기 실적 양호한 듯…일감 공백 파장엔 ‘골머리’

현대중공업 등 주요 3사 최근 수주 호조에 흑자실현 예상돼
최근 몇년 수주절벽 영향에 현대 군산·삼성 거제 등 일부 설비 가동 중단
작성 : 2017년 07월 25일(화) 16:33 가+가-
국내 조선업계 빅 3 업체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 절벽 사태 여파로 일부 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감 공백 사태가 빚어져 장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잇따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업체들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업계 빅 3 모두 2분기 흑자를 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영업이익 1500억원 수준, 삼성중공업은 446억원의 영업이익, 대우조선해양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조선업계 빅 3 모두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업체의 올해 상반기 수주 상황도 나쁘지 않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든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모두 72척 42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올해 수주 목표액을 75억 달러로 밝힌 바 있다. 상반기까지 올해 목표액의 60% 가량을 채운 셈이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상반기 13척 48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진행했다. 올해 수주목표액 65억 달러의 70% 이상을 채운 것이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상반기 7척 7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진행했다.
올해 수주한 물량이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않지만 내년부터 물량 소화에 따른 매출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경우 조선업계의 어려움은 그나마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최근 2~3년간 이어져왔던 수주절벽 상황에 따른 일감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 1일 일감 부족 등의 이유로 문을 연지 7년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군산조선소는 2012년부터 4년간 연매출 1조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군산 지역 경제의 4분의 1을 책임진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이에 정치권 등에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측에서는 군산조선소를 가동하는 것보다 가동을 중단하는 편이 손해가 덜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육상 1도크도 지난 6월말 이후 가동을 중단했으며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 G1 도크는 이달말 선박 진수를 끝으로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2개 도크 가동 중단은 지난해 수주절벽 상황에 따라 일감을 수주하지 못한 여파에 따른 것이라고 삼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등은 직원들의 유·무급 휴직을 추진하거나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50달러 선 밑으로 책정돼 있으며 선박 가격이 아직도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조선업계가 불황을 탈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에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두겠다고 공언했지만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절벽 후폭풍으로 각 조선업체들이 일감 부족으로 조선소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1~2년 동안 어떻게 버티느냐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조선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지원 움직임은 없다”며 “각 업체에서 수주를 활발하게 하고 있어 가장 어려운 지금 이 시기만 잘 넘기면 조선업계의 부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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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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